부는 거대한 건축물
부와 권세는 육체에 약간의 소소한 편리함을 가져다주기 위해 고안된
거대하고 힘에 겨운 기구들로 보이게 된다.
그 기구들은 가장 섬세하고 미묘한 용수철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며,
우리의 모든 조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언제든지 산산이 부셔져서
자신들의 불행한 소유자를
짓뭉개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부와 권세는 거대한 건조물(建造物)과 같다.
그것을 건축하려면 평생 동안의 노동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매순간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파묻어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것들이 무너지지 않고 서있는 동안에는 거주자(居住者)들에게 몇몇 사소한 불편들을 덜어줄지도 모르지만 계절의 모진 혹독함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주지는 못한다.
그것들은 여름의 소나기는 막아줄 수 있지만
겨울의 폭풍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 거주자를 항상 이전과 똑같이,
때로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불안과 두려움과 비애에,
그리고 질병과 위험과 사망에 노출되도록 내버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