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찰리푸스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8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선 찰리 푸스가 ‘찰리 푸스 프레젠츠 ‘섬싱 뉴'(Charlie Puth Presents ‘Something New’)’란 이름으로 내한공연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콘서트를 펼친 지 1년 2개월 만이다. 푸스는 2015년 데뷔해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의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둔 2015년 프로모션으로 처음 찾았다.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세 번의 단독 내한공연을 했다. 지난해 진행한 세 번째 내한공연은 양일 모두 매진돼 일정을 하루 추가했고 3일간 4만 5,000명이 모였다. 올해 공연은 당초 7일 하루만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8일 공연이 추가됐으며 양일간 5만여 명이 그와 함께했다.
최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열린 찰리 푸스의 콘서트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이날 푸스는 ‘하우 롱(How Long)’을 열창하면서 무대의 시작을 열었다. 하얀색 내의에 하늘색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푸스는 건반을 연주했으며, 팬들은 함성과 떼창으로 그에게 화답했다. 이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푸스는 ‘돈 포 미(Done For Me)’를 불렀다. 푸스는 ‘찰리 비 콰이어트!(Charlie Be Quiet!)’, ‘치팅 온 유(Cheating on You)’,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 ‘아이 돈트 싱크 댓 아이 라이크 허(I Don’t Think That I Like Her)’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또한 이미 네 번이나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 팬들에 대해 잘 아는 푸스는 자연스럽게 ‘떼창’을 유도하거나 재치 있는 말로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그는 “우리 팀과 한국에서 머물면서 많은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집에 돌아가서도 이곳에서의 일이 기억이 많이 났다. 한국은 나에게 제2의 집 같은 곳이다”라고 말했고, 팬들은 환호로 대답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그를 전 세계에 알린 히트곡 ‘시 유 어게인’. 잔잔한 멜로디에 맞춰 푸스는 감성 가득한 목소리로 노래했으며, 팬들도 그와 함께했다. 그는 지난해와 같이 또 한 번 한국을 찾을 것을 기약하고 무대를 떠났다.
혼란한 시국속에서도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찰리 푸스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