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활약함에 따라 러시아가 100만 명의 드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모스크바 타임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드론 학교를 개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드론 교육을 전격 확대할 방침이다.
러시아군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가 만든 드론 학교는 10대 학생을 대상으로 약 8~9개월 동안 드론 조작 교육을 실시한다.
드론 교육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드론 조작에 대한 이론과 시뮬레이터 실습, 실제 드론 비행, 3D 프린팅 및 프로그래밍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격적인 수업은 약 한 달 후에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러시아의 드론 학교가 논란을 불러온 것은 이들을 교육하는 강사 중 상당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던 인물이란 점이다.
앞서 러시아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군용 드론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를 중학교 등으로 확대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이처럼 어린아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군용 드론의 조작법을 익히게 하는 러시아의 행보를 두고 국제 사회에선 학생을 군인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얼마 전에도 8살의 어린아이마저 군사 캠프에 참여해 모의 수류탄 체험 등을 진행하도록 하여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군사 캠프에 참여한 어린아이들은 수류탄을 던져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이었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으며 이에 하동권리 보호단체는 ‘학교의 군사화’를 견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개설된 드론 학교를 통해 어린 나이대의 학생들이 군용 드론을 접하게 된다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군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러시아 측 관계자는 이러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오늘날 드론이 군사 분야를 포함하여 건설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평화가 빨리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드론 학교가 학생들을 군사화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영화나 측량, 산업과 배달 등에 자신의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러시아군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국이 부르면 그들은 준비될 것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이들이 필요시 군용 드론을 들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 측 발표에 따르면 드론 수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인원은 초기 모집 목표인 80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의 드론 학교가 정말로 학생들을 군사화하는 데 이용될 것인지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