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10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 라팔을 격추하며 몸값을 올린 중국의 J-10C가 방글라데시를 통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군사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노후 전투기 대체를 위해 최대 20대의 신형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의 J-10C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MiG-29 / 출처 :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공군은 이전까지 상당히 노후화된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어 추락 사고가 빈번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공군은 극소량의 MiG-29와 상당수의 F-7을 보유하고 있는데 MiG-29조차도 소련 시절 개발된 전투기이며 F-7은 중국이 소련이 1950년대 말부터 운용했던 MiG-21을 라이선스 생산한 전투기다.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는 잦은 전투기 추락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7월에는 훈련 중이던 F-7이 학교 건물로 추락해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기 조종사는 착륙 과정에서 관제탑에 “기계 장치가 고장 났다”는 보고를 남긴 뒤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려 했으나 끝내 참사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J-10 / 출처 : 연합뉴스
이처럼 기체 노후화로 인한 추락 사고가 반복되자 방글라데시는 신형 전투기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해외 군사 매체 Defense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공군은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기종 언급은 피했으나 중국의 J-10C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Defense News는 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방글라데시가 2027년까지 최대 20대의 J-10C를 구매할 수 있으며 전투기 구매 비용은 12억 달러, 한화 약 1조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훈련 과정 및 예비 부품 등의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총 22억 달러, 한화 3조1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전망이며 지급액은 2030년대 중반까지 10년에 걸쳐 분할 지급될 전망이다.
J-10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이 개발한 J-10C는 하이 로우 믹스 전략에서 로우급을 담당하는 전투기로 서방의 F-16 포지션을 표방한 전투기다.
또한 J-10 초기형과 달리 J-10C는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중국이 개발한 중장거리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라팔 전투기 / 출처 : 다쏘
특히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선 PL-15 미사일을 활용해 인도군이 보유한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도군이 예상했던 미사일 사거리를 50km 이상 상회하는 200km급의 사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중국 전투기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미 공군 산하 기관 관계자들은 J-10C를 재평가하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