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푼 대함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미군이 또 한 번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앞서 미국은 마약 밀매 차단을 명분으로 카리브해 일대에 다수의 구축함을 배치했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와는 신경전을 펼쳐 왔다.
베네수엘라 해군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에서 마약 밀매 선박에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와 관련되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그는 정보 당국의 분석을 인용해 해당 선박이 마약 밀매를 진행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테러단체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군사 작전은 공해에서 이뤄졌으며 선박에 탑승한 남자 6명이 사망했으나 미군 측은 누구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푼 대함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미국은 지난 9월 이후 카리브해에서 최소 네 차례 이상의 군사 작전을 시도했으며 현재까지 사망한 인원은 20명이 넘어간다.
그런데 최근 들어 콜롬비아에서는 미군의 선박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 중 자국민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미국 측에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며 카리브해를 새로운 전쟁터로 지칭했다.
베네수엘라 해군 / 출처 :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이외의 나라에서 미군의 카리브해 군사 작전으로 인해 자국민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건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이에 미국은 해당 발언을 “근거 없고 수치스러운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군사 작전을 발생한 모든 사망자가 마약 밀매범이라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나 법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으며 미국 내에서도 카리브해에서 벌어지는 군사 작전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 해군 군함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미국은 베네수엘라 인근 섬나라에 레이더 장비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면적의 절반 정도 크기에 불과한 그레나다는 최근 외교부 SNS를 통해 미국이 레이더 시설과 관련 기술 인력을 임시 배치할 수 있도록 요청해 왔다고 알렸다.
그레나다 해안선에서 베네수엘라까지는 약 160km에 불과하며 미국이 레이더를 운용하려는 그레나다 측 공항을 기준으로는 베네수엘라까지 580km 안팎이다.
이에 미국의 정밀 탐지 및 정찰 인프라가 그레나다에 설치된다면 베네수엘라 입장에선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미국은 카리브해에 파견한 군함과 병력 이외에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F-35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신속한 군사 작전 태세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