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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 쓴다"...해외서 대박난 의외의 제품

by 위드카 뉴스

몽골서 250% 폭발 성장…‘K-가전’ 새 판 짠 쿠쿠
밥솥 넘어 공기청정기·비데까지 글로벌 공략
캔톤페어·IFA 잇단 출격, 세계 무대 존재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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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아닌데도, 요즘 해외에서 눈에 띄는 한국 가전 브랜드가 있다. 밥솥으로 잘 알려진 쿠쿠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쿠쿠는 몽골에서 판매가 전년 대비 250% 늘었고, 미국 법인 매출도 5년 만에 279% 뛰었다. 숫자만 보면 단순한 성장 같지만, 그 뒤에는 ‘K-가전’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쓰고 있는 전략의 변화가 있다.


몽골서 250% 성장, 아시아를 흔든 ‘작지만 강한 K-프리미엄’


쿠쿠의 행보는 단순한 판매 확장을 넘어선다. 회사는 올해 6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동남아 시장 거점을 공식화했고,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 AXTRA’와 손잡고 현지 매장 중심의 유통망을 넓혔다.



밥솥 하나로 유명했던 회사가 이제는 공기청정기, 청소기, 비데, 정수기 등으로 생활 전반의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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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한국식 품질’은 유지하되, 디자인과 기능은 현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춰 조정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몽골 시장에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쿠쿠는 단순한 수입 판매가 아니라 현지 대형 유통 플랫폼과 손잡고 온라인 중심의 판매 구조를 구축했다.



추운 기후에 맞춘 밥솥과 청소기 제품군은 ‘작지만 믿을 만한 프리미엄’으로 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한국산 가전 =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쿠쿠의 이름값도 높아지고 있다.


캔톤페어·IFA 잇단 출격… 쿠쿠, 글로벌 무대서 ‘K-가전’ 존재감 각인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38회 캔톤페어에서도 쿠쿠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음식물 처리기부터 무선청소기, 정수기, 공기청정기까지 50여 개 제품을 전시하며 ‘스마트 주방’과 ‘친환경 가전’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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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유럽과 중동에서도 현지 바이어와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고, 독일 IFA 박람회에서는 신규 거래선 확보에 나섰다.



이 흐름은 한국 중견 가전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거대 자본보다 기술력과 세밀한 현지화로 승부하는 방식이다.



쿠쿠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에서도 ‘K-프리미엄 가전’의 기준을 새로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장세가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밥솥에서 출발한 이 작은 브랜드가 세계 가전 시장의 지형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앞으로 쿠쿠가 열어갈 다음 무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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