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원 초반? 사장님들 웃는 전기차

by 위드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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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저가 전기 상용차 등장 / 출처 : 김롱모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화려한 승용차 부문에서 다소 주춤한 사이, 진짜 돈이 도는 상용차 시장에서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심을 누비며 배달과 화물 운송을 책임지는 소형 화물차 시장이 전동화 패권 경쟁의 새로운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 제조국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에서 실용성을 극대화한 저가형 전기 상용차가 등장하며 글로벌 상용차 생태계를 매섭게 흔들고 있습니다.



베트남발 전기 상용차의 파격 등장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상용차 제조사 김롱모터는 최근 도심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신형 전기 밴과 경상용차 라인업을 전격 공개하며 시장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 상용차는 좁고 복잡한 도심 골목길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기동성과 화물 적재 효율을 높이는 데 개발 초점을 맞췄습니다. 승용 전기차에 들어가는 화려한 자율주행 기술이나 프리미엄 옵션을 과감히 덜어내는 대신, 소상공인들의 초기 구매 비용을 대폭 낮추는 실리주의 전략을 택했습니다. 차량 자체가 곧 생계 수단인 자영업자와 물류 기업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원가 경쟁력을 제공하겠다는 명확한 의도입니다.



천만 원대 가격으로 흔들리는 국내 시장

베트남산 실속형 전기 상용차의 등장은 현대차 포터 EV와 기아 봉고 EV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한국 소형 화물차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현재 국내 1톤 전기 화물차는 정부 보조금을 최대로 적용받아도 1천만 원대 후반에서 2천만 원대 초반의 실구매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 원가를 혁신한 경형 전기 상용차들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할 경우, 천만 원대 초중반의 파격적인 가격표를 무기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주행거리가 100km 남짓으로 정해져 있는 도심 택배나 근거리 배송 용도라면,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국산 1톤 전기차만을 고집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는 셈입니다.



압도적인 유지비 절감 효과

장사차로 불리는 상용 전기차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초기 구매 가격을 상쇄하고도 남는 압도적인 유지비 절감 효과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디젤 화물차로 매월 2천km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만 약 30만 원에서 40만 원이 훌쩍 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를 전기 상용차로 대체하고 심야 완속 충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한 달 충전 비용을 5만 원에서 7만 원 수준으로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습니다. 1년이면 300만 원, 일반적인 화물차 교체 주기인 5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무려 1천500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운송비 차액이 고스란히 소상공인의 순수익으로 남게 됩니다. 여기에 값비싼 디젤 엔진의 잔고장 수리비나 주기적인 엔진오일 교체 비용까지 아낄 수 있어 장기적인 수익성 방어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국내 업계의 변화 필요성

한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구매자들은 감성이나 브랜드보다는 철저하게 계산기를 두드려 수지타산이 맞는 차량만 선택하는 매우 냉정한 소비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저렴한 초기 비용과 검증된 배터리 내구성을 갖춘 해외 전기 상용차들이 밀려오면, 국내 완성차 업계도 독점적 지위에 기대지 말고 상용차 라인업의 가격 경쟁력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여주기식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에게 1원이라도 더 벌어다 주는 진짜 일꾼을 만들기 위한 상용차 생태계의 진검승부가 바야흐로 막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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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저가 전기 상용차 등장 / 출처 : 김롱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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