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9X / 출처 : 지커
최근 국내외 프리미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플래그십 대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 및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출범한 지커는 올해 초 전년 대비 80% 이상의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은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장착한 6인승 플래그십 대형 SUV '지커 9X'입니다. 해당 모델은 현지 기준 50만 위안(약 1억 940만 원)을 초과하는 고가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수개월째 판매 선두를 유지 중입니다.
지커 9X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급 스포츠카를 초월하는 파워트레인 제원입니다. 열효율 46% 이상을 달성한 최고출력 275마력의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강력한 전기모터가 결합됩니다. 듀얼 모터 사양의 경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660kW(약 885마력)와 최대토크 935Nm를 발휘하여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 만에 도달합니다. 최상위 트라이 모터(하이퍼) 사양은 전륜 290kW, 후륜 370kW 모터가 합쳐져 총 1,030kW(약 1,381마력)이라는 출력을 내보내며 제로백을 3.1초로 단축합니다.
지리그룹의 최신 SEA-S(하오한-S)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트림에 따라 55.1kWh 또는 70kWh 용량의 NMC 배터리를 장착합니다.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900V 아키텍처와 6C 배터리 기술이 적용되어,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9분이 소요됩니다. 순수 전기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55.1kWh 모델이 235km, 70kWh 하이퍼 트림이 355km에 달해 일상적인 도심 주행은 전기만으로 충분합니다.
차체 크기는 국내에 출시된 대형 풀사이즈 SUV들과 경쟁 가능한 규격을 자랑합니다. 전장 5,239mm, 전폭 2,029mm, 전고 1,819mm에 휠베이스만 3,169mm에 달해 넉넉한 6인승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습니다. 주행 보조 시스템도 고도화되어 있으며, 최상위 하이퍼 트림에는 5개의 라이다(LiDAR) 센서와 총 1,400TOPS의 연산 능력을 갖춘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NVIDIA DRIVE Thor) 칩셋이 탑재됩니다. 이를 통해 조건부 자동 주행인 레벨 3(L3) 수준을 지원하는 'G-파일럿 H9'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되며, 기본 트림에는 700TOPS 기반의 H7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유럽 주요국 진출을 본격화한 지커는 최근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아우디코리아 사장 출신인 임현기 대표를 선임하며 지커 코리아를 공식 출범시켰고, 수입차 판매 경험이 풍부한 4개 주요 딜러사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2026년형 7X 페이스리프트가 확정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플래그십인 9X의 연이은 도입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중국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존 인식이 아직 보수적인 것은 사실이나, 성능과 제원 면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갖춘 프리미엄 라인업이 진출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억 원대 이상의 고급 하이브리드 SUV를 고려하는 수요층 사이에서, 향후 지커 9X의 세부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 정책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지커 9X / 출처 : 지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