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투자했는데 '싹 다 갈아엎어라' 현대차…

by 위드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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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비디아 자율주행 협력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을 내부에서 개발하면서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략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기아는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분야의 협력 관계와 구글 딥마인드와 진행할 로보틱스 AI 관련 협력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향후 5년간 약 49조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전략의 요점은 자동차 제조사가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업들과 손을 맞잡아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것입니다.



기존 기술의 한계, 빅테크와의 손잡기

현대차그룹은 2020년 앱티브와 함께 자율주행 합작회사 '모셔널'을 세웠으며, 2024년에는 추가 자금을 투입하고 앱티브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일정한 규칙에 의존하고 센서 기술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변수가 많은 도시의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 그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와중에 테슬라는 전 세계의 수백만 대 차량으로부터 수집한 막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며 운전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FSD(풀 셀프 드라이빙)를 선보이면서 도시 자율주행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가 강력한 컴퓨팅 성능과 정교한 인공지능 모델의 경쟁으로 이동하자, 현대차그룹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자적 개발 방식을 멈추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외부에서 가져오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2029년 레벨2++ 도심 자율주행 실현

현대차와 기아가 주력으로 탑재해온 HDP(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기아는 엔비디아와의 협력과 자체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도시 환경에서 주행 가능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FSD가 장악해가는 미래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의 주도권 경쟁에서 절대 뒤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 '아틀라스' 2028년 현장 투입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또 다른 전략적 자산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실제 배치 일정도 구체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2028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전기차 전담 신공장(HMGMA)에 아틀라스를 먼저 투입하고, 2029년 하반기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의 현장에도 배치하여 제조 분야의 혁신을 이루어낼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은 빅테크의 역량을 활용해 지능적으로 발전시키고, 로봇의 물리적 역할은 직접 제조 현장에 투입하는 현대차그룹의 통합적인 미래 이동성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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