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SV 울트라 / 출처 : 랜드로버
고급 SUV 시장의 경쟁 무대가 엔진 성능에서 실내 경험으로 완전히 옮겨갔습니다. 강력한 마력과 고급 가죽 시트를 중심으로 하던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차 내부에서의 모든 경험을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는 자동차가 나타났습니다. 최상위 고급 자동차 구매층을 겨냥한 레인지로버의 새로운 주력 모델이 바로 그것입니다. 단순히 규모가 크고 비싼 차를 넘어 탑승자의 신체적 감각과 편안함에 5억 원의 가치를 부여하며 시장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랜드로버가 새로 출시한 긴 휠베이스의 4인승 최고급 모델인 레인지로버 SV 울트라는 브랜드의 모든 역량을 실내 경험에 집중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단순한 음량 증대를 넘어 좌석에 설치된 장치가 음악을 인식해 미세한 울림을 발생시킵니다. 더불어 발이 접하는 바닥면에 특수 음향 장치를 장착해 탑승자가 음악을 청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경험하도록 개발됐습니다.
엔진 성능이나 주행 능력보다 6가지 범주로 분류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주요 특징으로 강조한 점이 특징입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본 역할을 초월해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차단된 움직이는 개인 공간으로서의 위치를 강조한 결과입니다.
최상위 사양을 갖춘 만큼 가격 수준도 놀랍습니다. SV 울트라의 미국 기준 가격은 약 33만 7,000달러이며, 이를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약 4억 9,700만 원입니다. 럭셔리 SUV의 대표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의 미국 가격이 약 18만 달러(약 2억 6,500만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2억 원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입니다. 이러한 가격 책정은 벤츠나 BMW의 최고급 모델을 넘어 벤틀리 벤테이가와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위치한 진정한 초고가 럭셔리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초청을 받은 고객만 구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입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V 울트라의 출현은 최상위 전기 SUV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제네시스 GV90에게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GV90의 예상 가격을 약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V 울트라와는 규모와 가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럭셔리 최고급 모델로서의 의미에서는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방향을 따라가야 합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전기차 특유의 조용한 주행감만으로는 매우 까다로운 초고가 구매층을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차의 문을 열고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얼마나 완벽한 휴식과 감각적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는지가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인지로버 SV 울트라 / 출처 : 랜드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