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프랑스서 판매 점유율 60% 달성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6대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체 판매량의 59.9%를 차지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직후,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 할 생각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대회 10연패 금자탑을 쌓은 뛰어난 성과는 1985년부터 40년간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지원과 맞물린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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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차량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시장에서의 올해 상반기 판매 데이터는 이를 증명한다.
현대차그룹의 올 상반기 프랑스 판매량은 총 4만7307대다. 이 중 친환경차는 59.9%인 2만8354대에 달하며 브랜드별 친환경차 비율은 현대차 62.4%(1만4860대), 기아 57.5%(1만3494대)다.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최근 출시한 2세대 풀체인지 모델에 힘 입어, 전년 동기보다 31.4% 증가한 3676대를 판매하며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각 2811대, 7072대 판매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80.3%, 29.1%다. 이로 인해 기아의 프랑스 내 친환경차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만349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는 EV3 모델을 투입하며 각각 경형(A 세그먼트)과 소형(B 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주요 도시의 경우 좁은 도로와 제한된 주차 공간 때문에 소형 전기차 수요가 높은 만큼,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으로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기아는 파리 올림픽 폐막 후 올해 10월 개최되는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다. 2018년 이후 6년 만의 참가로, EV3 포함 다양한 전략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EV3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소형 전기차다.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추가 충전 없이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이동 가능한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