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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일규 Mar 28. 2019

이언주 의원에게 자유한국당 행을 권하며

출처 : 연합뉴스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제가 보면 정말 찌질하다. 그것도 그럴듯하게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들이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나 살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짜증난다”     

“창원같은 경우는 심판선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우리가 봤을 때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야지, 작지만 왜 우리가 몇프로 받으려고 그렇게 어떻게 보면 훼방 놓는 것 밖에 안 된다”     

 “손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잘못하면 오히려 아니네만 못하게 된다. 후보도 그렇고 그러면 국민들이 봤을 때 오히려 힘 빠지고 굉장히 와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땐 선거결과에 따라서 손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본다”     


  공당의 재선 국회의원이 모 유투브에 출연하여 자당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발언들이다. 주인공은 몸만 바른미래당에 있는 이언주 국회의원이다. 자신의 생각 또는 소신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소속정당 대표에게 ‘찌질이’, ‘벽창호’ 등 입에도 담기 힘든 말들을 연달아 퍼붓는 행위는 이례적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원내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권을 쥐고 있고 보궐선거 2곳 중 유일하게 후보가 나온 지역구에 손학규 대표가 사활을 걸고 지원하는 것과 이재환 후보가 자당의 미래를 걸고 몸소 뛰는 데 있어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인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할 것이라면 바른미래당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


 이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따뜻한 거대정당을 뛰쳐나와 2017년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것은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가 제3후보이지만 유력한 대권주자였다는 점이 작용했다. 지금도 바른미래당은 29석으로 원내교섭단체로 유력정당 중 한 곳임에 틀림없다.


 이 의원이 당론과 달라도 너무 다른 현 상황에서 이번 발언까지 겹친 것은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 있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이 의원이 자신이 신보수의 아이콘이라고 한다면 그에 맞는 품격 있는 어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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