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사소한 일로 시작된 잔소리에 결국 언성이 높아졌다.
격해지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이를 다그치고 말았다.
가스레인지 위 냄비가 끓어 넘치듯, 날카로운 말을 쏟아낸 뒤에는 불꽃이 꺼지듯 밀려오는 후회와 미안함만 남는다.
수없이 반복되는 엄마의 ‘격노’와 ‘사과’ 속에서 아이는 얼마나 혼란스럽고 불안했을까.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엄마 또한 감정을 지닌 사람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합리화해 본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엄마일까?
아이들은 나를 어떤 엄마로 기억할까?
그리고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 걸까?
어느 날은 다정하다가, 또 어느 날은 말 한마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다가, 때론 안정적이면서도 불안정한… 변화무쌍한 내 모습 속에서 한 단어로 나를 정의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은 [어떤] 엄마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유대 격언처럼, 엄마는 자녀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다. 무조건적인 사랑, 보호, 헌신, 돌봄을 주는 존재.
과연 나는 지금 신과 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삼 남매를 키우며 마주한 솔직한 내 모습이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엄마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아이들이 바라는 엄마,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변화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과 작은 훈련이 쌓이면 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이 글이 변화를 바라는 엄마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시작하기에 늦은 때도 없다.
내가 꿈꾸는 엄마로 변하고 싶다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는 과연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싶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