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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 넌 누구니?

어느새부턴가 전문은 안 멋져

by 금융앱빌런

이전글에서 간단하게 전문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프로그램간 연계를 위해 전문과 API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API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사실 전문과 API는 엄밀하게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주고 받는 데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에 집중해 현업 입장에서 비교해 보았다.


API란?


API는 다른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을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가장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잇는 것이 '카카오/네이버 로그인'이다. 개발자가 자신의 서비스에 해당 기능을 구현하지 않아도 API 연동을 통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PI는 외부 시스템과의 데이터 연동,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 모바일 앱 개발, IoT 기기 연동 등에서 활용된다. API 제공 형식 중에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REST API인데, 이에 대해서는 이전글을 참고 바란다.


API의 활용 방법 중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는 것이 전문과 유사하다. 전문에서는 고정된 길이 포멧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반면, API는 좀더 자유로운 형태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역시 이전글을 참고하면 좋다.


오픈API는 무엇인가?


스크린샷 2024-04-01 오후 7.35.36.png 외부 개발자들도 접근해 서버의 데이터를 활용, 웹/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음

개발에 대해 무지렁이인 현업 입장에서는 API와 OPEN API에 대해서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오픈 API는 외부에서도 접근해 API를 사용하게 해 주는 것이다. 보통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오픈 API포털에 가입하고 필요시 소정의 사용료를 지불 한 뒤 사용하는 형태다. 금융회사에서도 오픈 API를 제공은 하고 있지만, 보안이슈로 인해 특정 기준을 충족할 때만 오픈API를 사용할 수 있다.


외부 제휴사와 API방식으로 연동한다 해서 굳이 오픈API일 필요는 없다. 사실 오픈API를 제공하는 것은 카카오톡 로그인과 같이 다른 기관들에서 우리 기능을 사용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사의 인증/계좌개설/결제승인 등의 업무에서 일부 사용될 수는 있지만, 특정 제휴사와 업무를 진행할 때는 다른 연동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 오픈API는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컨셉이 있기 때문이다.


왜 금융권에도 API바람이 불었을까?

전문은 안멋져.png 전문을 쓰던 금융사들은 왜 API를 쓰게 되었을까?

금융기업들은 공동망을 통해 전문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 온라인, 오픈 뱅킹 등 점차 다양한 기관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특히 지급지시업 및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성화 됨에 따라 API의 중요성은 계속 커졌다. 일부 금융사에서는 내부의 통신도 전문에서 API로 교체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토스와 같은 빅테크 사에서 MSA를 도입하며 API에 대한 관심도 날로 증가하는 것 같다. 전문 방식으로 구현된 수많은 거래가 API로 잘 바뀔 수 있을지... 앞으로 바뀌어나갈 금융사 IT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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