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파트너십’이라는 단어가 너무 쉽게 쓰입니다. 하지만 실무를 하다 보면, 협업이 단순히 함께 일한다는 의미로만 쓰일 때가 많아요. 기획은 한쪽이 하고, 실행은 다른 쪽이 맡고, 결과가 나오면 서로의 역할이 끝나는 구조. 그건 협업이라기보다 계약에 가깝습니다.
파인하랑이 말하는 파트너십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협업의 시작점부터 함께 들어가고 싶어해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브랜드의 방향을 듣고, 그 안에서 어떤 IP와 어떤 감정선을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죠. 그리고 기획하는 모든 것들이 단타로 소비되지 않고 하나의 시리즈로써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실행 단계에서도 단순히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지 않고, 현업에서의 피드백과 변수를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결과물의 의도와 완성도가 처음과 달라지지 않도록 끝까지 확인합니다.
진짜 파트너십은 이렇듯 처음부터 함께하고, 일을 진행하는 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역할을 넘어서 책임을 공유하는 것. 때로는 브랜드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때로는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조율하면서 양쪽의 목표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일.
파인하랑이 추구하는 파트너십은 “프로젝트가 잘 끝났다”가 아니라 “다음에도 함께하자”로 이어지는 관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