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유어아너를 티빙, 네이버 콘텐츠 홈에서도 볼 수 있다.
아래 글은 유어아너를 지니TV를 통해서밖에 볼 수 없었던 2024년 10월의 이야기이다.
10부작 구성과 빠른 전개로 쉬지 않는 정주행을 이끈 드라마 ‘유어아너’는 배우들의 열연과 감정 서사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지니TV 단독 오리지널로, IPTV 가입자만 시청 가능한 폐쇄적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콘텐츠 완성도와 별개로 시청자 접근성이 심각하게 제한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지니TV는 단순한 OTT 구독을 넘어 IPTV 가입이라는 진입 조건을 요구한다. 모바일로 접속하더라도 로그인 자체가 제한된다. 이는 유료 결제를 감수할 의지가 있는 시청자조차 유입되지 못하게 만든다. 플랫폼 독점 콘텐츠가 가진 배타성이 오히려 잠재 소비자를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구조다.
당시 배우 허남준을 중심으로 클립 콘텐츠가 퍼지며 ‘유어아너’에 대한 역주행 관심이 급격히 올라간 적이 있다. 그러나 공식 플랫폼 외 대체 유통 경로가 없어 실제 시청까지 이어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유통의 유연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심의 흐름을 수익이나 인지도 확장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플랫폼 독점이 콘텐츠 보호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시청자와의 접점이 사라진다면 브랜드 자산 축적에도 한계가 생긴다. 종영 이후라도 네이버 시리즈온 등의 제휴 플랫폼을 통해 개별 구매가 가능했다면, 더 넓은 시청자 접점이 형성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가치가 실제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유통 구조부터 다시 설계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