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퇴사하고 약 1년이라는 기간동안 나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물었다. 그리고 내 힘으로 내가 해보고 싶었던 내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공간 사업'
그 이유로는
첫째, 나는 공간을 좋아한다. 마음에 드는 공간에 머무는 것도, 하나하나 꾸미고 관리하는 걸 좋아한다.
둘째,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깊은 관계가 아닌 느슨한 관계여도 서로를 응원하고 즐겁게 지내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
셋째, 돈을 벌기 위해서, 보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부동산'과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관련된 업이 바로 '공간 사업'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커리어를 덮어둔 채 다시 제로부터 시작해야 했다.
우선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유튜브, 네이버 카페, 온라인 강의 등 배울 수 있는 루트는 모두 이용해서 하나하나 공부했다. 여전히 부린이라서 아직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하겠지.
이와 함께 '공간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케이스를 찾아보고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후보군을 추려보았다.
'게스트 하우스', '스터디 카페', '공유 오피스', '셀프 스토리지', '렌탈 스튜디오' 등이 있었고 그중 '공유 오피스'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차근차근 공간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사업도 모두 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나는 올해 여름에 공유 오피스를 런칭하기 위해 플랜을 세웠다.
1분기에는 부동산 공부와 시장조사 그리고 입지 선정, 2분기는 물건 탐색 및 계약, 인테리어.
그리고 3분기인 7월에 오픈하기로 결심했다.
22년 12월부터 시장조사를 위해 여기저기 공유 오피스를 체험해 보고 기록했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대형 공유 오피스부터 중형, 소형까지 골고루 돌아다녀 봤다.
그러고는 내가 원하는 모습의 '공유 오피스'를 머릿속에 그렸다.
내가 생각한 모습의 공유 오피스는 지나치게 크지 않은(그렇게 할 수도 없고) 소규모 오피스에서
1인 창작자나 프리랜서들이 서로 친해지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각자의 일은 하되, 함께라는 소속감을 갖고 외롭지 않게 편한 분위기를 느끼며 일을 했으면 했다.
이와 더불어 같이 다양한 모임을 하며 함께 성장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그런 커뮤니티성을 갖춘 곳을 원했다.
하지만 이미 너무 잘하고 있는 곳들이 많았다. 내가 생각한 그림과 플랜을 이미 실행하고 있는 곳들이 있었다.
더구나 너무 잘 하고 있었다. 멋있고 대단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회사만 다녔던 내가 사업을? 혼자서?'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시작하려고 한다.
나보다 먼저 시작한 이들과 나는 경쟁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그들에게 배우고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그게 결국은 나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 나의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길게 보자.
당장의 돈 한 푼이 아쉬울 수는 있으나 그냥 아쉽고 말자.
어차피 나는 잘 될 것이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성공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