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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정원 Aug 10. 2018

회사와 구직자 사이를 연결하다


일자리 검색도 구글에서


세상에는 미스매칭(mismatching)으로 인한 비효율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일자리이다. 구글은 2017년부터 구직자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구글 포 잡스(Google for Jobs)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에서 ‘집에서 가까운 직업’, ‘네바다주 상품 매니저’, ‘마케팅’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채용 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급여 수준, 각 회사에서 일한 사람들의 평가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구글맵으로 통근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알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채용 공고에 쉽게 입사 지원서를 넣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첫 출시하고 인도, 캐나다, 영국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구글 대표인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2017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구글 포 잡스 신규 론칭을 발표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 고용주의 46%는 일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구직자들이 옆 회사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말이죠. 여기에 큰 단절이 있습니다. 고용주와 구직자 사이를 더 잘 이어주고 싶습니다. 새로운 계획, 구글 포 잡스를 통해서 말이죠. 저희는 직장을 구하는 많은 이들의 첫 번째 단계가 구글에서 검색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검색에 새로운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누구든 어떤 직업을 찾고 있던 여러분에게 적합한 구직 공고를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로 말이죠.


이를 위해 구글은 링크드인, 몬스터, 페이스북, 커리어빌더, 글래스도어 등 구직 정보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한다. 구글은 각 채용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정보를 선별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구글이 직접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 사이트에서 얻은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을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회사를 평가하는 SNS 글래스도어


글래스도어(Glassdoor)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자신 다니는 회사의 문화, 근무 환경, 급여 정보 등을 평하하는 플랫폼이다. 월 5천900만 명이 사용하고, 77만 개 기업에 대한 리뷰가 4천만 건 올라와 있다. 2007년에 설립된 미국 2위 규모 구인구직 사이트였는데 2018년에 일본 채용 정보업체 리크루트 홀딩스가 12억 달러에 인수했다.


글래스도어 직원들의 회사 평가


글래스도어의 가치는 직장인의 거대 커뮤니티를 만든 데 있다. 글래스도어 이전의 세상에서는 기업이 구직자나 직원을 일방향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글래스도어는 기업도 평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직장인들은 회사 이메일 주소로 실제 직원임을 인증한 다음에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모든 것을 아주 솔직하게 익명으로 평가한다. 그 정보는 구직자가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선택하는 데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된다. 


회사는 글래스도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아주 솔직한 평판을 알게 되고, 좀 더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개선한다. 회사 평판이 좋은 회사들은 훌륭한 인재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저절로 홍보 효과를 얻는다.



비즈니스 인맥  쌓기 좋은 링크드인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6년에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인맥 SNS인 링크드인(LinkedIn)을 262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M&A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을 주고 링크드인을 산 것이다. 링크드인은 2017년 기준 가입자가 5억 명을 넘어섰으며, 1000만 개 이상의 채용 정보와 900만 개의 기업 프로필이 등록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이 가진 전문가 데이터에 큰 가치를 두었다.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은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었다. 2002년에 ‘많은 직장인을 모아 온라인에서 연결하면 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링크드인을 시작했다. 



링크드인에 가입한 사람들은 자신의 이력서를 작성한다. 현재 재직 중이거나 이전에 재직한 직장 정보,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교,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와 그 수준, 자신 있는 역량, 직장 상사 혹은 교수들의 추천서 등을 작성해 자신의 전문 분야와 역량을 다른 사람이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구인구직 시장이 형성된다. 이력에 대한 상세 프로필을 기업 인사 담당자나 헤드헌팅 업체에서 보고 입사 제안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채용 공고 메뉴에서 구인 구직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링크드인이 알아서 추천해 주기도 한다. 한편 지인들과 1촌 관계를 맺을 수 있고, 학교 동문, 동아리 활동을 같이한 회원,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 등도 추천받을 수 있다. 링크드인에서 넓힌 인맥을 바탕으로 이직하고 싶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문에게 연락해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나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다. 링크드인은 구인구직뿐만이 아니라 업무 할 때 필요한 바이어 발굴, 신규 시장 개척, 비즈니스 파트너 물색에도 유용해서 일을 더 잘하고자 하는 전 세계 5억 명이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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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의 비즈니스 코치'이자 기업 교육을 설계하는 '혁신 전문가'

한양대학교 경영교육원(FIT) 센터장

윤정원 joan0823@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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