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디자인] #01. UI, UX 그리고 HCI
페북에 '좋아요'를 누른 IT 및 스타트업 관련 페이지나,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대화가 오가는 IT 및 스타트업 관련 단카방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UI/UX이다.
하지만 보통 UI/UX는 유독 디자인과 관련해서만 이야기되며,
UI/UX는 알아도 "HCI"라고 하면 HCI는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들이 태반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HCI를 아는 사람 중 UI/UX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앱 디자인" 혹은 "앱 GUI"와 관련된 내용들을 순차적으로 연재할 계획이다.
그러나 "디자인"을 논함에 있어서, 아니 적어도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논함에 있어서
그 기본은 이미지도, 폰트도, 색상도, 스타일도, 레이아웃도 아닌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개념들에 대한 논의일 것이다.
(적어도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하고자 한다면..)
때문에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실제 사례, 실용적 정보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첫 논의는 UI/UX와 관련된 개념적 정의다.
## UI, UX 그리고 HCI
브런치를 애용할 만한 트렌디한 독자라면 UI/UX를 모르지는 않으리라.
근데 HCI를 모르는 사람은 정~~말 많다.
UI나 UX를 제대로 해본 적 있는 사람들이나 공대 출신들이나 좀 알지
스타트업 한다는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세 개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론적 구분은 동의되지 않은 듯하다.
(기술 발전에 따라 의미가 진화하는 모든 개념들이 그러하듯)
그래서 필자의 본 개념들에 대한 재정의에는 주관이 개입되어있겠지만
그래도 HCI 연구실에 있고 관련된 이런저런 프로젝트들을 해보았기에 틀린 소리는 아닐 듯.
# HCI
우선, HCI는 말 그래도 사람(Human)과 컴퓨터(Computer) 사이의 상호작용(Interaction)에 대한 것이다.
사람이란 컴퓨터와 모바일을 포함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개인일 것이며,
컴퓨터는 사람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모든 시스템이다.
단순히 화면 상의 인터페이스(GUI) 뿐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들(사용자의 사고 과정이나 작업 흐름, 특정 요소나 제스처에 대한 멘탈 모델 등)이 HCI의 대상이 되며,
HCI의 연구 흐름이 UI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UI/UX
UI와 UX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자료들이 넘쳐나겠지만
한마디로 UI는 시스템 중심의 정의라면 UX는 사용자 중심의 정의라고 볼 수 있겠다.
UI에서 말하는 인터페이스는 초기 명령형 인터페이스(Command Line Interface)부터
GUI 발전에 기여한 WIMP(Windows, Icons, Menus, Pointing Device)가 대표적이다.
UX가 의미하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기준도 다양하겠지만 흔히
과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용성(usefulness), 사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적은 노력을 들여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usability)(유용성과 사용성에 대한 개념은 혼동되기 쉬운데 유용성을 what to do로 사용성을 how to do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사용자의 시스템에 대한 미적 인상을 포함한 대상의 특성 등에 대한 느낌을 뜻하는 감성(affect)의 세 가지 요소로 정의하는 듯하다.
정리하자면 좋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설계를 통해, 사용자 경험(UX)을 증진시킴으로써
사람과 컴퓨터 사이의 원활한 상호작용(HCI)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HCI 연구일 것이며,
애플의 3D 터치부터, 증감현실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인터랙션 기술에 대한 연구부터, 로봇 저널리즘과 같은 소셜 컴퓨팅, 인터랙션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과 같은 UI/UX까지 HCI 연구라고 해도 그 세부적인 분야는 너무 다양하다.
# 어떤 앱을 디자인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대체 왜 앱 디자인을 설명함에 있어
사용자 경험이니,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이니 하는 개념들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그건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인가?"에 대한 답이 무어냐에 따라 달렸다.
좋은 디자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필자처럼 사용자가 쉽게 쓸 수 있는 게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니 내 서비스를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쓰기를 원한다면 (더불어 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녹일 수 있다면 Best of Best) 그 시작은 사용자다.
앞으로 개념이나 이론적인 부분들보다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모바일 UI 중에서도 "앱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들을 포스팅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내용들을 카테고리화 하는 기준은 개념과 이론일 것이다.
모바일 인터페이스 패턴을 중심으로 앱 디자인을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