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의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글쓰기 공부 책으로 읽었다.
한 문단 문단이 주옥같고 내 마음에 깊이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책 앞부분은 밑줄을 쳐가며..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에 수많은 책과 글쓰기가 만나서 이런 통찰을 얻게 되는 걸까.
읽으며 느낀 점은 전혀 나와 동떨어진 문장도 아니었고 평소 내가 갖고 있던 생각들이었는데 왜 나는 이런 문장을 쓸 수 없는지.. 안타까웠다. 나 스스로가.
류시화 작가의 산문집은 내가 가진 인생에 대한 해답과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은 아니어도
인생을 나답게, 다채롭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게 되었다.
지금껏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살아왔다면
작년부터는 나에 대해 찾아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관성이 참 무섭게도 남을 의식하는 데에 종종 에너지를 쏟곤 하지만
좋은 책은 나를 가야 하는 길로 되돌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