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가을처럼 깊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만지고 있어도 더 꼭 붙어 있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일들이 자꾸 자꾸 많아지고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싶고 생각만해도 입꼬리가 올라가고 모든 순간을 간직하고 싶고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그런 사랑의 설렘이 다시 찾아왔다.
무르익은 가을처럼 깊고 짙은 사랑에 또 다시 빠졌다.
집 앞에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예쁜 주황색 단풍나무 아래서 바다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다.
사진을 찍고 보니 바다랑 지용 밖에 안 보이네. 사랑에 빠졌다는 걸 느끼자마자 몸에 닭살이 조금 오르고 눈을 비벼 콩깍지를 벗겨 보려 했지만 그래도 똑같이 보이네.
사랑은 좋은 거야.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과 지금을 충만히 살게하는 사랑은 좋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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