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쏘아 올리는 기억
자전거를 타고 피자를 사러 갔다.
목이 말라서 크랜베리 쥬스를 사 노나 먹고
브로는 곡예하듯 거대한 피자박스를 허리에 걸치고 한 손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는 그 뒤를 조마조마하다가 웃다가, 하며 따라갔다.
날은 흐리고 어제부터 두통도 있었지만 낄낄거리다 다 잊어먹었다.
집에 와서 피자를 노나 먹고 몇 가지 집안일을 같이 하며 낄낄거렸다.
오늘을 몸이 잘 기억해주길 바라며 글을 쓴다.
몸이 이 즐거움을 또 느끼기를 원하길 바라며
그래서 뇌가 랜덤으로 쏘아 올리는 기억들 중 하나가 되길 바라며
그래서 피식, 하는 순간들이 더 잦아지길 바라며.
몸과 뇌에게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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