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세포분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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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잎사귀들은 낮에도 반짝거리지만 밤에는 더욱 그렇다.
가로등 불빛을 받은 잎사귀들은 더욱 형광빛을 내는데, 그냥 빛도 아니고 막 형광빛을 쏘는 데는 쳐다보지 않을 재간이 없다. 바삐 세포분열을 하고 있는 성장기 속 생명들의 빛깔은 이렇게 눈을 끄는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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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세포분열은 앳 저녁에 끝났지만 나의 영혼은 지금 세포분열을 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분명 성장 중일 텐데 더뎌만 보이고, 혹시나 뒷걸음질은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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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라. 그저 잘했다 해주고, 밥 한술 더 얹어줘라.'
내 손주에게라면, 나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래, 그렇게 내게 말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