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엔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왜 그리 뜨거운지 그리고 해가 지면 왜 추워야 하는지 이해를 못 했다.
해가 태양이라는 것도 꽤 커서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냥 해라고 부르던 것을 어느 날 책이라는 것 알게 되면서 해는 태양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는 이러한 것이 이것만이 아니었다. 내가 부르던 ‘성, 서이’와 '형兄'이라는 단어가 같다는 것도 그때쯤이었던 것 같다. 하늘에는 태양과 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 금 지 화 목 토’로 외우던 다른 행성들과 수많은 별이 바로 그런 행성이라는 것을 대략이나마 알게 된 것도 그때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면 나무 그늘로 가고 더위를 쫓으려 강에서 수영하고 목욕하는 가장 기초적인 생존 방법을 것을 아는 것이 전부였다. 뜨거운 태양이 있으면서 비가 내리면 햇비라는 말도 그러나 왜 비가 오는지는 모르지만 검은 구름이 몰려들면 비가 올 거라는 것 등을 어른들의 말로 눈치로 알았다.
삶이란 정말 아주 단순한 것이다. 부모로부터 배우고 주위로부터 배우고 내가 경험을 해 나가면서 배우는 과정이다. 어릴 때부터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고 경험해 보느냐에 따라 인생도 달라진다. 초등학생이 되어서야 해와 태양이 같다는 것을 아는 이도 있지만, 그전에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저 우주의 태양계를 배우고 있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누구는 이쪽에서 누구는 저쪽에서 자신의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고 더 다양한 지식을 쌓았으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기에 세상은 모두가 같을 수 없고 공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에게 나와 같기를 바란다.
처음부터 이야기가 될 수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계속 변한다. 서로 다른 것을 배우고 인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해와 태양은 같은 것이지만 모르고 달리 불렀던 어린 시절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