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일도, 사람을 대하는 일도 나아가 사랑도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 같다. 누군가는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다. 그걸 보고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은 세상 사는 법을 터득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는 게 힘들어지니까. 가고자 하는 길이 더 길어질 테니까.
수줍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일도 용기,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것도 용기, 면접을 보는 것도 용기. 세상은 나에게 수많은 과녁을 들이민다. 10점을 쏘는 사람도 그 밖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세상을 향해 몇 점을 쏠 것인가. 용기, 목표, 집중할 수 있는 능력 이 모든 것들이 더해져야 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용기만 있어도, 참 용기만 있어도 마음만은 편할 텐데.
어제는 빵 하고 펑펑 울다가 갑자기 이런 내가 웃겨서 웃음이 났다. 웃고 있는데 눈물이 또 났다.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정도로 한참을. 왜 드라마에서 보면 웃다가 울지 않는가. 한마디로 그 순간만큼은 실성한 거다. 근데 과녁 말고 다른 거 쏘면 안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