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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Sep 18. 2024

어떤 일이 생기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자

어떤 일이 생기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자. 오늘은 생각 정리가 필요해서 이렇게 글을 끄적인다. 감정은 내가 아니고 스쳐 지나가는 거라 한다. 글을 적는 글쟁이로써는 지나가는 사소한 감정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나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땐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수 있겠는 생각이 들었다. 뭐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감정의 동물인지라 말처럼 그게 쉽게 되지는 않지 않은가.


좋은 일이 생기면 감사해 하며 그 기분을 마음껏 누리고 나쁜 일이 생기면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한다. 아니 일어날 필요도 없다. 그저 저 흘러가는 강물처럼 흐르게 내버려두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뜻이다.



이 글을 쓰기 전 적당한 짤을 찾다가 저 위의 고양이 짤을 발견했다. 아진짜ㅠㅠㅠ 하고는 절규하는 저 표정이 나와 같은데 내가 저러고 있었다니 퍽 웃겨서 풋 웃어버렸다. 그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이 있어 외출을 했는데 생각보다 기분 전환이 되어 다행이었다.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래 그랬지, 이랬지, 고생했지, 날 생각해 주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달까.


앞서 말했듯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일이 일어난 이유는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한다. 올해 계획은 거의 이룬 게 없지만 글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지. 전화위복이라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아직 올해는 가지 않았으니까. 가을이지만 여름이라고 생각하지 뭐. 날씨도 여름 날씬 걸. 모든 걸 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로 감정을 풀 수 있다는 것도 복이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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