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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Oct 18. 2023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고

어떤 이는 흘러가는 대로 산다고 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그것을 꾸준히 실행하면서 성취감이라는 것을 맛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어서 지금도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다. 가끔은 삶이 생각처럼 굴러가지 않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내 인생, 손이 닿을 수 있는 대까지는 해봐야 하지 않겠나.


어떤 이는 흘러가는 대로 산다고 한다. 혹은 살 거라고 말한다. 그것도 좋다. 순리에 맡길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그 순리라는 게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건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인 것이다. 에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일 때다. 예를 들어 인연이라든지, 돌이킬 수 없는 사건 같은 것 말이다. 그런 것들은 말 그대로 순리대로, 흐르는 시간에 맡겨버린다.


별 수 있나.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일들을. 그리하여 내가 사는 방법은 계획대로 살아가되 놓아주어야 하는 건 과감히 놓아주는 것이다. 나만 느끼나.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걸 인정하기까지 마음이 조금은 서글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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