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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Oct 25. 2023

한 달 전 글이 100 라이킷을 찍다.

다들 많이 힘드신가 봐요


이게 뭔 일이고 하고 보니 100 라이킷이 되었단다.


삶에 지쳐 늙고 싶지 않다, 현말랭

난 단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썼을 뿐인데 이렇게나 공감을 많이 해 주실 줄이야. 라이킷 수가 야금야금 올라가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어느새 100을 넘었다. 아직 브런치의 세계를 잘 몰라서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 달 전에 쓴 글이었는데 오래전 쓴 글도 많이들 보나보다.


하기야. 나에게도 여전히 아직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다. 어떤 날은 그래도 이만하면 잘 살았지 하는데, 딱 오늘 같은 날은 어쩐지 웃음이 나지 않는다. 그냥 괜히 이유 없이 힘 빠지는 날 있지 않은가. 웃음도 안 나고 무표정으로 있게 되는 그런. 그럼에도 살아야 하니까.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그들의 표정과, 어깨와, 발걸음을 봤을 뿐이었는데. 저 사람도 저렇게 사나. 그저 그렇게 사나.


누구는 아무 일도 없는 게 행복한 거라고 한다. 공감한다. 행복이 별거 있냐고. 별일 없이 아무 탈없이 하루를 보내는 게 행복한 거라고. 평범한 게 제일 어렵다고 한다. 맞다. 무탈하게 보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내 자리 지키면서 하루 잘 보내면 되는 거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어릴 적 욕심은 점점 작아져간다. 그래도 어깨 피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살아간다는 게 어떤 건지 이제는 알 것도 같다.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을 본다. 이제 그들은 인생을 알까? 인생이 원래 이런 거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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