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간장 논란? 아니요, 용어의 정상화입니다

by 김진영

하루가 멀다하고 진간장 논란이라는 타이틀고 기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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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서는 선재스님의 발언을 두고 연일 진간장 논란이라는 제목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의 본질과 제조 공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관점에서는, 이 사안은 결코 논란이나 분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수십 년간 잘못 쓰여 온 용어를 이제야 제자리로 돌려놓는 용어의 재정립 과정일 뿐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흔히 진간장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의 상당수는 산분해 간장이 섞인 혼합간장입니다. 콩기름을 짜내고 남은 대두박을 염산으로 분해해 만든 액체는 미생물의 오랜 작용을 거치는 발효 식품이 아닙니다. 이는 단지 단백질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얻어낸 아미노산액에 불과합니다. 발효를 거치지 않은 화학 분해액에 간장이라는 전통적인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게 깊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보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간장 소비와 연구가 활발한 일본에서는 산분해 방식으로 만든 액체를 결코 간장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일본농림규격(JAS)에 따라 이를 아미노산액(アミノ酸液)이라고 정확하고 투명하게 표기합니다. 이 아미노산액을 양조간장과 섞은 완제품 역시 혼합간장(混合しょうゆ)으로 명확히 구분합니다. 원료의 본질을 그대로 명명함으로써, 소비자가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고 소비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기준은 이미 정부의 엄격한 관리 아래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통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은 소모적인 안전성 논쟁이 아닙니다. 대두박을 화학적으로 분해한 액체는 산분해 간장이 아니라 아미노산액이라는 바른 이름을 찾아주는 것, 그것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우리 식탁의 신뢰를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간장이 아니라 아미노산액입니다.

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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