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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프라우 Sep 05. 2023

트렌스젠더와 탈의실 같이쓰기 어떨 것 같은가요?

이슈체크-12

 한 달 전인 7월 31일,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의 이름이 국내 언론에서 수차례 언급됐습니다. 미국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는 2017년부터 남성팀에서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2021년부터 여성팀으로 옮겨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호르몬 치료 등을 받는 트랜스젠더이지만 성전환 수술은 받지 않은, 실질적으로 생물학적 남성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니아대 여성 수영팀 출신인 폴라 스캔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7일 한 청문회에서 "생물학적 남성과 라커룸을 공유하도록 강요받았다"며 자신을 '성폭력 생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캔런은 펜실베니아 대학 관계자들이 팀원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토머스를 여성 수영팀에 합류시켰으며, 어떠한 협의 절차 없이 토머스와 함께 라커룸을 사용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캔런은 "저와 동료들은 키 193cm에 남성 생식기가 온전한 토머스 앞에서 일주일에 18번씩이나 강제로 옷을 벗어야 했다"며 "어떤 여학생들은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고, 또 다른 여학생들은 가족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토머스가 라커룸을 쓰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일이란 말을 들었고, 오히려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도록 교육하기 위한 심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스캔런은 토머스가 생물학적 남성의 신체로 각종 여자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그녀에 따르면 리아 토머스는 남성부 경기에서는 전국 500위권의 선수였지만 여자 경기에 출전하면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의 챔피언까지 됐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토머스는 지난해 3월 NCAA 500야드(457m) 자유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NCAA에서 우승한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가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 경기에 나가는 것에 대한 논란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썸네일 Image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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