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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프라우 Sep 15. 2023

남편이 입양보낸 딸을 찾는데 47년이 걸렸습니다

이슈체크-14

 무려 47년간 떨어져 지낸 엄마와 딸이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의 노력으로 47년 전 헤어졌던 모녀가 지난 6월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사연은 이렇습니다.


 오래전 어머니 A씨는 당시 사랑하는 남성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결혼에 차질이 생깁니다. 아이를 낳으면 양가 부모님이 허락해 줄 거라고 생각해 출산까지 하지만 두 사람은 끝내 혼인 승낙을 받지 못합니다. 그렇게 홀로 육아를 감당하던 A씨는 주변의 눈총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수년 뒤 딸이 너무 보고 싶었던 A씨가 아이 아빠를 찾아갔을 땐 이미 아이가 다른 곳에 입양됐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A씨는 오랜 시간 딸을 그리워하다가 경찰에 자신의 유전자 채취를 의뢰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경찰은 곧바로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으나, 아이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A씨가 진술한 딸의 인적 사항은 조회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주민 조회, 탐문 등 수사를 거쳐 기나긴 추적 끝에 마침내 딸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A씨는 장장 47년 만에 이미 중년이 된 딸과 조우하게 됩니다. 


 충북경찰이 지난 12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영상에는 모녀의 재회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딸을 본 A씨의 첫마디는 "우리 딸"이었습니다. A씨는 울음을 터트리며 딸에게 다가가 꼭 안아줬고,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하며 주저앉았습니다. 따님 역시 어머니를 보자마자 오열했고, 주저앉은 A씨의 손을 꼭 붙잡으며 하염없이 소리 내 울었습니다.

내용원안 한국일보

썸네일 Image 충북경찰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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