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예술가라 투잡을 하고 일상생활 모습 또한 양면이다.
8시간 직장이라는 공간에서는 사냥한 얼굴과 목소리로 사람들과 업무처리를 하고 퇴근하고 아티스트로서 작업을 할 때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월등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에 드는 작품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직을 하고 몇 달간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업무 배우기도 바쁜데 업무량 또한 적지 않았다.
퇴근 후 돌아오면 밥 먹는 것조차 귀찮고 힘들었다. 그냥 멍하니 애꿎은 TV 채널만 왔다 갔다 반복이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나니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제대로 완성한 그림은 단 하나 보여주기 싫은 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