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캐럴과 앨리스 리델의 스캔들
현재까지도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 작품 속 주인공 앨리스는 실제로 작가 루이스 캐럴이 알고 있던 어린 소녀, 앨리스 리델과의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앨리스 리델은 캐럴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그의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영감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 작품으로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되었지만, 앨리스 리델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캐럴과 리델 가족과의 친분은 그가 이 이야기를 처음 구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862년 7월 4일, 캐럴이 리델 가족과 함께 템즈 강에서 보트 여행을 하던 중, 앨리스 리델은 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 날의 여행에서 캐럴이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작품의 초안이 되었다.
루이스 캐럴과 앨리스 리델, 이 둘의 관계는 19세기 중반 영국 문학의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 중 하나로 전해진다. 이 둘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작가와 영감의 원천을 넘어, 깊은 우정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복잡한 인간관계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앨리스 리델이 도대체 누구야?
앨리스 리델은 옥스퍼드 대학의 학장인 헨리 리델의 세 딸 중 둘째로 태어났다. 루이스 캐럴, 즉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은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 강사고, 리델 가족과는 교회 활동을 통해 친분을 맺게 되었다. 앨리스는 캐럴이 특별히 애정을 가진 아이였으며, 그녀의 순수함과 지능은 캐럴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캐럴과 앨리스 사이의 우정은 당시 사회적 관습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캐럴은 앨리스와 그녀의 자매들에게 수학, 논리학, 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가르쳤고, 여러 차례에 걸쳐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들과의 잦은 교류를 통해서 캐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창작하는데 결정적인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이러한 추측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캐럴은 앨리스와 그녀의 자매들을 위해 이야기를 처음 구상했고, 앨리스의 호기심 많고 모험적인 성격이 작품 속 주인공 앨리스의 캐릭터에 반영되었다고 전해진다. 앨리스 리델은 캐럴에게 자신의 이름을 작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는 작품과 실제 인물 사이의 깊은 연결고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의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상상력과 앨리스 리델과의 우정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작품의 창작 과정은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를 넘어, 상상력과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작품의 초안은 1862년 7월 4일, 캐럴이 앨리스 리델과 그녀의 두 자매, 로리나와 에디스를 동반한 템즈 강에서 보트 여행을 하던 중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졌다. 앨리스는 캐럴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했고, 캐럴은 즉석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 날 캐럴은 앨리스가 토끼 구멍으로 떨어져 겪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초기 이야기는 앨리스 리델을 위한 것이었지만, 캐럴은 이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그는 이야기를 확장하고 다듬기 시작했다. 그는 수많은 교정을 거쳐, 고유한 캐릭터, 놀라운 설정, 그리고 언어적 유희를 추가했고, 캐럴의 상상력과 수학자로서의 배경은 이야기에 다양한 수준의 의미와 복잡한 논리적 퍼즐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단순한 어린이 책을 넘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문학적 걸작으로 만들게 되었다.
캐럴은 앨리스 리델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정식으로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1865년, "Alice Adventure in Wonderland"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판된 이 책은 즉시 성공을 거두었다. 존 테니얼에 의해 그려진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캐럴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어우러져, 책의 매력을 더했다. 출판 이후, 작품은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루이스 캐럴과 앨리스 리델의 관계는 출판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둘의 삶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의 독특한 우정은 점차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앨리스 리델은 성인이 되어 결혼 후 앨리스 플레전스 러트워스(nee Liddell)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는 사회적으로 활발한 삶을 살았다. 그녀에게는 세 자녀가 있었는데, 막내딸의 이름이 캐럴(Caryl Liddell Hargreaves)이다. 앨리스는 캐럴이라는 이름이 루이스 캐럴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지만 수많은 오해와 루머를 낳았다. 앨리스는 작품의 실제 모델로서의 유명세와는 별개로, 자신의 개인적인 삶과 가족에 집중했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과 캐럴의 작품은 영원히 연결되어, 그녀의 삶은 계속에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앨리스와 캐럴 사이의 관계는 1863년 6월에 갑자기 단절되었다. 앨리스 가족은 공개적으로 그것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슨 이유로 이 둘의 사이가 멀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캐럴이 11세의 앨리스와 결혼하기를 원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앨리스의 전기 작가 앤 클락Anne Clark은 앨리스의 후손들이 캐럴이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앨리스의 부모는 그녀와 훨씬 더 나은 짝을 기대했다"라고 자서전에 쓰기도 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둘의 관계는 1863년 단절되었지만, 캐럴은 이후로 계속 문학 작품에서 앨리스를 뮤지로 삼아왔던 것 같다. 그는 1898년 사망할 때까지 학문과 문학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판된 지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독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그것이 제공하는 탈출구와 무한한 상상력에 있다. 앨리스의 이야기는 나이, 문화,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지속적인 인기는 앨리스 리델과 루이스 캐럴의 유산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반증한다. 루이스 캐럴과 앨리스 리델의 유산은 문학과 대중문화, 그리고 개인의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창작의 힘과 이야기가 세대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상상력과 창의력의 상징으로 남아, 미래 세대에게도 영감을 계속해서 이어가주길 희망해 본다.
동화 속 앨리스가 앨리스 리델을 모델로 했는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 두 앨리스는 확실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가상의 앨리스가 실존하는 앨리스 리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오랫동안 추측되어 왔다. 캐럴 자신은 나중에 자신의 앨리스가 완전히 상상에서 나온 인물이며 실제 아이를 기반으로 한 것이 전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캐럴의 소설 속에는 앨리스 리델을 모델로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약 4가지 발견된다. 먼저 그는 5월 4일(리델의 생일)과 11월 4일(그녀의 생일에서 반년이 지난 날짜)을 설정했고, 거울을 통해 가상의 앨리스는 자신의 나이가 "정확히 7살 반"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캐럴은 이 책을 "Alice Pleasance Liddell"에게라고 헌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첫 번째 책에서 캐럴은 "옛날 옛적에 세 명의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름은 Elsie, Lacie, Tillie였습니다."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델Liddell이라는 이름은 첫음절에 악센트를 주어 발음되었으며 "T" 소리가 부드러워지면 "little"처럼 들리기도 한다. 또한 "Lacie"라는 이름은 "Alice"의 철자법이고, 'Elsie'는 두 번째 이름이 Charlotte인 Lorina를 나타낸다고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거울나라의 마지막에는 삼행시가 있다. 아래로 읽으면서 각 줄의 첫 글자를 따서 리델의 전체 이름을 알아낼 수 있다. 이 시는 거울을 통해 제목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첫 줄인 "맑은 하늘 아래 보트(A Boat Beneath a Sunny Sky)" 로 언급되고 있다.
A boat beneath a sunny sky,
Lingering onward dreamily
In an evening of July—
Children three that nestle near,
Eager eye and willing ear,
Pleased a simple tale to hear—
Long has paled that sunny sky:
Echoes fade and memories die.
Autumn frosts have slain July.
Still she haunts me, phantomwise,
Alice moving under skies
Never seen by waking eyes.
Children yet, the tale to hear,
Eager eye and willing ear,
Lovingly shall nestle near.
In a Wonderland they lie,
Dreaming as the days go by,
Dreaming as the summers die:
Ever drifting down the stream—
Lingering in the golden gleam—
Life, what is it but a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