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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ol3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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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구의 친구 Sep 10. 2021

내가 사랑하는 공간, 공간의 힘

'친구의 친구(FoF)' 3호 주제입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오후, 좋아하는 향의 인센스 스틱에 불을 지피고 미지근한 물 한잔을 떠다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팔을 좌우로 쭉 뻗어 기지개를 켜고 컴퓨터 전원을 on. 딱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주로 글을 써 내려가는 이 방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작업 테이블 위에 쌓여있는 잡지들, 테이블을 둘러싼 책장, 선반 위의 드라이플라워, 추억이 담긴 액자, 해외에서 사 온 기념품들. 의식하지 못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공간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한다.  



 우리는 존재하는 매 순간 영역을 만들고, 공간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에도 잠을 자는 공간, 일을 하는 공간, 식사를 하는 공간, 휴식을 취하는 공간, 취미활동을 하는 공간 등 시시때때로 어떠한 '공간'에 몸을 담고 있죠. 여기서 한 가지 질문! 여러분은 어떤 공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나요? 



모든 순간, 공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우리 

 사소하게라도 햇볕이 잘 드는 나지막한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순간, 각종 전시회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작품들을 걸어놓은 거실 벽을 쳐다보며 영감을 얻는 순간, 일상을 벗어나 훌쩍 떠나 도착한 호텔룸에서 대자연의 경치를 바라보는 순간 등 각자가 행복을 느끼는 모든 순간, 우리는 공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감정을 느껴요. 그런데 24시간, 365일, 태어나고 눈을 감을 때까지 우리는 공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내가 선호하는 공간에 대해 잘 설명하지 못하죠. 그럴 기회가 없었거나, 내 감정에 오롯이 집중하는 태도에 낯설기 때문 아닐까요?


'공간'에 축적된 이야기

 누군가는 공간에 자신만의 취향을 투영시키기도 하고, 스스로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간을 가꾸기도 하며,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공간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든 '공간'은 이야기를 갖게 되죠.  '내 공간'에 대한 욕망의 열풍이 불고 있는 이 시대에 나만의 취향, 내가 사랑하는 공간은 어떤 공간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내 취향을 알고 내 공간을 가꾼다는 것은 결국 내 하루를 가꾸는 것이고, 이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내 삶을 다듬어나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공간을 가꾸어나가는 것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이처럼 주목받게 된 시기에, 내 주변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공간'에 축적시키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친구의 친구 vol.3을 시작합니다. part1.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첫 번째 인터뷰이를 시작으로 그 친구의 친구를 릴레이식으로 만나며, 평범한 사람들의 각자가 사랑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거예요. part2. another issue에서는,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작품들을 수록할 예정입니다. 3호 주제 '내가 사랑하는 공간, 공간의 힘'을 통해 다시 한번 스스로를 탐구하고, 원하는 삶을 위한 각자의 영역을 재정비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공간'을 키워드로
친구의 친구 3호를 시작합니다.






* 해당 주제로 만날, 첫 번째 인터뷰이를 모집 중입니다. 

▼ 아래 지원서를 통해 편하게 지원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CrfRBogakWFy4zV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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