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의 꼼수가 가짜 보수 궤멸의 마지막 한 방울인가?

창조적 파괴의 시절이 다가왔다

by Francis Lee


한국 보수 정치가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신뢰의 붕괴다. 그 중심에는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의 리더십 문제가 놓여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 중반까지 추락했으며, 중도층 지지는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사퇴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유보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상황은 단순한 위기관리 실패가 아니라 정치적 책임 회피의 전형이다.


정당의 지도자는 위기 상황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지지율 급락의 원인을 당내 갈등으로 돌리며 책임을 분산시키고 있다. 당내 갈등이 문제라면 이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것이 지도부의 본령이다. 갈등을 이유로 내세우는 순간, 지도자는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최근 불거진 방미 행보 논란은 이러한 리더십 부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장동혁 대표 측은 미국에서 주요 인사를 만난 것처럼 성과를 부각했으나, 실제로는 고위 정책 결정권자가 아닌 차관급 인사의 비서실장과의 만남에 그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구나 공개된 사진은 인물의 얼굴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뒷모습 위주였고, 결과적으로 외교적 성과를 과장하거나 왜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정치 지도자가 성과를 과장하는 순간, 그것은 홍보가 아니라 신뢰 훼손으로 이어진다.


국민의힘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은 단순한 선거 패배 가능성이 아니다. 보수 정당의 핵심 기반이었던 중도층이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중도층은 이념보다 신뢰와 책임을 기준으로 정치 세력을 평가한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힘은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부, 과장된 성과 홍보, 그리고 내부 갈등의 방치라는 삼중의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장동혁 대표의 선택은 분명하다. 그는 사퇴를 통해 책임을 명확히 하는 대신, 선거까지 버티며 상황을 관리하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권력 유지를 가능하게 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치적 신뢰를 더욱 소진시키는 선택이다. 이미 무너진 신뢰를 방치한 채 시간을 벌겠다는 발상은 위기관리가 아니라 위기 연장에 가깝다.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장동혁 대표의 현재 행보는 바로 그 위험한 국면을 보여준다.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는 결국 더 큰 책임을 떠안게 되며, 그 대가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치르게 된다.
결국 이 문제는 한 정치인의 거취를 넘어선다. 지금의 상황은 한국 보수 정치가 스스로를 재건할 것인지, 아니면 내부 붕괴를 통해 역사 속으로 밀려날 것인지의 갈림길이다.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신뢰를 훼손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선거 패배를 넘어 한국 보수의 구조적 붕괴를 가속화하는 결정적 계기로 기록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정치적 책임은 유보될 수 없으며, 신뢰는 과장으로 대체될 수 없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그 최소한의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한국 보수 전체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창조적 파괴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남은 것으로 보일뿐이다. 한동훈, 전광훈에 이어 장동혁도 파괴되어야 할 시점이다. 어느 나라든 진보와 보수 모두 필요하다. 어느 한 진영의 독재는 반드시 국가를 파멸로 이끈다. 민주당 독재도 국민에게는 결국 독이 된다. 참된 보수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8월 민주당 전당 대회 이전에 보수가 재건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껍데기만 남은 가짜 보수는 가고 진짜 보수가 세워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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