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람은 기회를 잡는다
얼마 전 Outlier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chat GPT와 같은 AI 서비스의 Quality를 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인데 이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된다.
나도 한 때(고등학교 시절)는 영어를 꽤나 잘 했었고 영어 공부를 지금까지 꾸준히 하지는 않았지만 읽고 듣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 사이트에서 주어진 작업을 잘 수행하면 그에 맞는 작은 수익도 있어 영어 공부를 하면서 용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교육을 마치고 나에게 주어진 일을 기다렸다.
일은 항상 주어지는 것은 아니고 프로젝트가 생기면 간단한 평가를 진행한 뒤에 평가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작업이 주어지는 형식인 것 같았다.
몇 가지의 평가를 진행하고 3-4일 정도를 기다리니 나에게 드디어 작업 의뢰가 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의 작업을 마치고 다음 작업을 이어서 진행하려고 하는데 몇 일이 지나도 새로운 작업이 주어지지 않았다.
작업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2-3일 뒤에 나에게 온 notification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전에 제출한 작업의 Quality가 기준을 넘지 못해 그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고 작업을 수행할 때에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의 영어공부는 영어를 읽고, 듣는 것 까지였다.
영어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을 따로 공부하거나 신경쓰지는 않았었다.(나는 한국에서 살면서 영어로 쓰고 말하는 일이 많이 없었다)
이 작업을 하면서도 영어로 읽는 것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내 생각을 영어로 쓰려니 막상 잘 써지지가 않았다.
쉽다고 생각했던 단어들도 기억나지 않고 정확한 스펠링도 떠오르지 않았다.
10년 전 수능 시험을 위해 했던 영어 공부 실력, 딱 거기까지 였다.
아니, 이후에 공부를 더 하지 않았으니 그 때보다 못하면 못했지 더 잘하지는 않을거다.
과거의 영광에만 취해 자만했던 것이었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온 것 뿐이다.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기회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찾아간다.
어떤 사람은 본인에게 오는 기회가 기회인 줄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며,
어떤 사람은 기회인 줄 알지만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은 그 기회를 '타이밍'좋게 잡는다.
한 번 지나간 기회는 언제 또 올지 알 수 없고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이밍이 좋았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타이밍에 그 사람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만약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그 순간에 기회가 오더라도 잡지 못했을 것이다.
그 '타이밍'을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물론 나도 성공에는 '운'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이전에, 그 '타이밍'을 '기회'로 바꾸려면 미리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얼마전 누군가가 이런 소리를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정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는데 실패했어.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못할 것 같아'
열심히 사는 사람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는 기회의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않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만 기다리고 있는다면,
그 기회가 정말 찾아온, 그 '타이밍'에는 보이는 기회를 잡지 못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맞추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