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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llmoon Jun 23. 2024

[독후감] 스타트업 바이블, 빌 올렛

21.04.11

읽기 전: 과연 바이블다운 두께...!
읽은 후: 과연 바이블다운 내용! 스타트업 창업에 앞서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24단계의 창업 프로그램 내용은 모두 중요했지만,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말들을 다시 살펴보았다.  


사업에 필요한 단 하나의 필요충분조건은 제품, 기술, 비전, 인재 등등이 아니라 바로 돈을 지불하는 '실고객'이라는 것. 누군가 당신이 선보인 재화나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날 비로소 사업이 시작된다는 말이 책 초반부를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쉽게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저 좋은 제품만 만들면 고객이 절로 늘어날 것이란 착각.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히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미충족 수요를 발견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직접적인 시장조사는 필수 요건. 최종사용자의 정보는 혼자 고민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목표는 유사한 특성 및 수요를 공유하는 최종사용자의 그룹을 설정하고, 그들을 상세히 기술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주의할 점은 시간과 자원이 부족하므로 우선순위를 정할 것. 모든 최종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시도는 금물이다.


페르소나. 주요 고객을 대표하는 특정 인물을 묘사하고, 정보를 시각화하여 멤버들과 공유한다. 만약 제품을 출시한 신생기업이라면 우수고객의 정보를 출발점으로 삼을 것. 그리고 최종사용자의 프로파일뿐 아니라 인터뷰 등을 통해 수집한 시장자료도 참고해야 한다. 각각의 후보를 놓고 치열하게 갑론을박하되, 이렇게 탄생한 페르소나도 나중에 바뀔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 신중한 선택도 좋지만, 무엇보다 일단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만족도 조사, 새티스파이어 사용 시나리오. 서비스업의 생사는 고객서비스의 질이 좌우한다. 서비스가 끝난 순간 고객이 만족감을 느끼지 않으면 더 이상의 매출과 수익은 없다. 한 창업 팀은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스마트폰 기반의 실시간 설문조사 아이디어를 냈다. 메뉴에 만족과 불만족에 대한 QR코드를 부착한 포스터를 만들어, 오늘의 식단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얻었다. 이것은 전체 생애주기 사용 시나리오를 간단하게 작성한 예로 잠재고객에게 피드백을 얻기에 적절했다. 고객만족도 조사는 사용자가 참여하기 간편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제품 브로슈어 만들기. 페르소나 프로파일과 전체 생애주기 사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품의 기능을 소개하는 브로슈어를 만들자. 당신은 고객의 눈과 입을 통해 제품을 돌아봐야 한다. 제품 사양을 정의할 때 창업가는 종종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다.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검증,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상위 수준에서 큰 그림만 그린 다음 다듬어 나가자.


핵심 역량을 설정하라. 고객을 위한 문제 해결에서 경쟁 우위를 갖게 해 줄 원동력을 찾을 것. 이것이 기업의 최우량 자산이다. 이 과정은 시간이 가장 많이 필요한 단계고, 추상적이기보단 다양한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핵심역량은 거의 바뀌지 않으며,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 설계.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가치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소홀히 하는 창업가들이 많다. 구글은 기술적 우위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키워드 광고)으로 인터넷 공룡을 탄생시켰다.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변수: 고객, 가치 창출과 획득, 경쟁자, 유통.


공짜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기본 서비스 무료와 추후 대책 마련 전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책에선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으로 17개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239p~245p를 참고) 가능하면 여러 대안을 실험하는 것이 좋다.


최소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라. MVP를 정의하는 세 가지 조건.

- 조건 1: 고객이 제품을 사용해 가치를 얻는다.
- 조건 2: 고객이 제품에 돈을 지불한다.
- 조건 3: 제품이 고객 피드백 순환 고리를 유도할 만한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고, 피드백을 토대로 제품의 점진적 개선이 이뤄지는 과정이 반복된다. 고객이 최대한 빨리 가치를 얻도록 변수를 줄여야 한다. 머릿속에 그린 기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해도 괜찮다. 가장 중요한 가설만 선택하고 가급적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제품을 만들어라.


마무리: 한국에서의 창업은 미국과는 다르다. 한국에선 창업을 '성공을 향한 가치 있는 도전'보다 위험하고 무모한 도전으로 생각한다. 또한 국내 창업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입이 어려워, 이에 대한 지원체계의 조성도 꼭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점도 있지만, 창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적절한 훈련을 받으면 기업가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언젠가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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