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필패자"에서 "최고 기업들 면접 프리패스"가 가능하게 된 노하우
이직 면접 전략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원래 면접 필패자(무려 8전 8패!)였다.
취업생 시절 대기업 15곳에 응시했는데,
광고 회사 딱 한군데를 제외하고 모두 서류전형에 통과하여 굉장히 높은 서류 성공률을 보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서류전형 통과 후 인적성에서 거의 반 넘게 떨어지고,
겨우 인적성을 통과하여 소중하게 얻은 면접에서도 모두 광탈했다. 심지어 모두 1차에서...
면접 스터디도 많이했지만, 도대체 면접은 어떻게 해야 잘보는 것인지 감이 안왔다.
정기 채용 시즌이 끝나고 아는 언니의 추천으로 대기업 계열사에 수시 인턴 채용에 응시하였고,
인턴채용에 가까스로 합격 후(솔직히 언니의 추천서 영향이 컸다) 정직원으로 전환이되었다.
이후 계열사가 본사로 합병되면서 대기업 본사에서 6년간 열심히 일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취업 시기에 나는 면접을 잘 보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전 직장에서 7년차가 되던 해에 이직을 시도하였고,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 중 두 곳에 아주 쉽게 합격하였다.
(쫄보라 회사명은 못 밝히지만.. 이전 직장과 이직에 합격한 두 직장 모두
항상 대학생이 가고싶은 대기업 TOP5에 드는 기업이다.)
합격 후에도 현재 다니는 회사와 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할 수 있었고,
입사를 포기한 회사 인사팀으로부터도 몇 번씩이나 제안 연락이 온걸보면 면접을 성공적으로 봤다고 생각한다.
(면접 중에도 면접관들이 내 대답을 매우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전 회사를 다니면서 나와 함께 일할 사람을 찾기 위해
경력직 면접에 면접관으로 10회 넘게 들어간 경험도 이직 면접 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면접관이 되니, 지원자의 어떤 부분이 어필이되고 어떠한 부분은 관심이 가지 않는지 알 수가 있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을 얘기하는 이유는 나는 원래 말을 잘해서 면접을 잘보는 사람은 절대 아니고,
경험들을 통해 이직 면접에서 어떠한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름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서이다.
(지금도 어떠한 기업의 면접을 보든,
현재 나의 직무와 관련이 있는 자리라면 성공적으로 면접을 해낼 자신이 있다!)
내가 이직 면접 관련 깨달은 바를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경력직 면접은 크게 두 가지 경우를 나누어서 전략을 짜야한다.
첫 번째 케이스는 "내가 지원하려는 직무가 내가 했던 업무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이다.
두 번째 케이스는"내가 지원하려는 직무가 내가 했던 업무와 일치하는 경우"이다.
뽑으려는 직무의 Job Description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내가 들어가는 면접이 케이스1인지 케이스2인지 구분하여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직 시 대부분 Job description이 일치하는 직무에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 두 번째 케이스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내가 너무 가고싶은 기업이라 내가 원래 하던 업무와 다른 직무라도
지원하는 첫 번째 경우도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요 케이스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려고 한다.
솔직히, 첫 번째 케이스의 경우 3년차 이상 경력을 뽑는 직무라면 합격할 확률은 거의 0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2년차라면 낮지만 가능성이 있다.
요 케이스에서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직무 경험 외 면접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할만한 자질"을 어필하는 방법을 써야한다.
직무 경험에서 이미 다른 지원자들보다 경쟁력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만약 면접관들이 직무 경험을 보유한 다른 지원자들이 모두 맘에 안드는 상태에서
"면접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당신이 가지고 있다면, 직무경험이 없는 당신을 뽑을 수도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회사 상사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요소는 "사회성"과 "성장능력+욕구"이다.
따라서 면접에서 최대한 나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과
무엇이든 배우면 빨리 배우는 사람이며, 뭐든지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필하자
기업마다 문화가 달라서 기업의 인재상을 참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1번 케이스는 실력보다는 운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서류에서 붙었다는 것은 직무 지식이 부족한 당신에게 다른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면접관이 좋아할만한 장점을 최대한 어필해본다면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그러면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이직 면접 대부분 케이스에 대하는 2번 케이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케이스2) "내가 지원하려는 직무가 내가 했던 업무와 일치"하는 케이스 면접 전략
요 케이스의 경우, 다른 지원자들도 모두 유사한 직무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높은 직무 지식 뿐만 아니라 “내가 다른 지원자들보다 더 낫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따라서 (1)직무 지식과 (2)'나는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는 인재다' 라는 것을 어필해야 하는데,
경험상 (1)도 중요하지만, 직무 지식을 어느정도 평균 이상 갖추고 있다면 (2)도 매우 중요하다.
(1)과 (2)를 잘 어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겠다.
첫 째로,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직무 지식이 많더라도 면접 시간에 당연히 까먹을 수 있고,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로봇도 아니고 모든 지식을 달달 외워서 답할 수 없고, 이 사실을 면접관들도 안다.
직무 지식에 대해 물어보면 디테일까지 답변할 필요는 없고,
우선 면접관이 물어보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파악 후
그 부분에 대해 본인이 아는 부분까지만 차분하게 잘 설명하면된다.
개념정도만 생각하면 개념만 설명하고, 세부 사항은 무엇무엇이 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난다고
솔직하게 대답하면 그 답변을 망치지 않고 잘 대답한 답변이 된다.
따라서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걸 물어봐도 쫄지말자!
오히려 기억이 안난다고 질문이랑 상관없는 다른 얘기를 끌어와서 하는 것은 마이너스이다.
(질문의 핵심을 잘 이해하는 능력도 어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직무 경험을 얘기할 때는 '무엇'보다는 '어떻게', '어떻게'보다는 '왜'를 설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무 경험에 대해 물어보면 자신이 했던 일을 최대한 많이 나열하기 바쁘다.
물론 관련 직무 경험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경험을 나열하는 것보단(이건 서류에서 하면된다)
면접에서는 면접관들에게 제대로된 경험 하나를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업무에 대해 그 일을 "왜"하는지 생각하여 그 대답에 맞추어 남들과는 달리 "어떻게" 수행했다고 설명하면 많은 어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그냥 업무를 주어진 메뉴얼대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업무를 할 때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깊게 고민하고,
더 나아가 "왜 이일을 해야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서
그 일을 남들보다 더 탁월하게 처리하는 직원은 많지 않다.
따라서 직무 경험에서 "무엇을"보다는 "어떻게"와 "왜"에 대한 설명이 더 어필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회사에 대한 관심과 직무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실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잘 어필되었다면, 이미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보너스'같은 것인데, 왜냐하면 경력직에게 세 번째까지 잘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자리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무 관련 자격증이나, 교육 및 세미나 참석 경험 등을 얘기하여
"내가 이 분야에서 얼마나 전문가가 되고 싶은지" 어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당 직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해당 직무가 왜 중요한지와 매력 등
이 직무에 대해 내가 얼마나 진심이고 진지한지 얘기한다면 면접관들이 흥미롭게 들을 것이다.
아까 말한 것처럼 주어진 일의 의미를 찾아서 탁월하게 일을 해내는 직원도 소수지만,
본인의 업무 영역에 높은 열정을 가지고 전문가가 되고 싶은 열정을 가진 직원은 더 소수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직 면접 전략"이라면서 얘기했지만,
어찌보면 "본인이 하고 있는 직무에서 남들보다 더 유능하다고 인정받는 직원이 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회사 생활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특히 사람 때문에...)
나는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일을 매우 좋아한다.
이러한 내 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업무를 할 때 조금 더 의식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게 만들었고,
관련 지식이나 경험, 필요한 역략 등을 더 쌓으려는 성장욕구로 이어졌던 것 같다.
이렇다보니 내가 남들보다 특별하게 말을 잘하지 않아도,
이직 면접에서는 이러한 나의 "일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알아봐주었고, 나만의 경쟁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직장으로의 이직을 성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