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동시>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리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송송송
작품해설
작시자 권오순은 1919년 해주 출생,
3살 때 소아마비 장애로, 평생을 혼자지내면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꼈다. 이를 이겨낸 게 시(詩) 창작을 하는 거였다.
이 동시는 1937년에 중국에서 발표되었다. 본인도 모른체, 중국 지린성 용정[龍井]에서 발간된 『카톨릭 소년』 5월호에 발표되었다.
월남하여 교과서에 실린 것을 알았다고 한다. 1933년 《어린이》지에 〈하늘과 바다〉가 입선되어 등단했다.
다양한 우리말의 형용사를 볼 수 있는 동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