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좋아하는 일로 창업하는 게 불가능한 이유
순서가 잘 못 되었다
"평소에 떠들던 이야기랑 다른 이야기로 시작하고, 어떻게 수습하려고?"
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어쨌든 결론과 대안은 말씀드리니까요. 잠깐 흥분을 가라앉히고 끝까지 이야기 들어봐 주세요.
저는 무자본이 가장 거대한 자본임을 증명하며, 무자본창업에 기름 붓고 있는 무자본창업가 신태순입니다. 5년째 약 2000여 명을 맨투맨으로 코칭하고 1000개 가까운 무자본창업 콘텐츠를 온라인상에 무료로 뿌려놓고 있고 유료 콘텐츠도 이에 만만치 않게 제작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집필한 창업 책들은 각 서점에서 창업분야 1위를 다 찍었고, 현재도 스테디 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지분 참여로 30개 정도의 작은 회사들도 설립해봤습니다.
저는 글 쓰고, 책 쓰고, 영상 찍고, 팟캐스트로 세상에 콘텐츠 남기는 게 너무 좋고 즐겁습니다. 저처럼 좋아하는 것으로 무자본으로 창업해서 시간과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사람들에게 교육하고, 성과를 만들어서 책 쓰고, 주식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목은 좀 이상하죠? 제가 주장하는 말과 반대돼서 혼란이 오시지요?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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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든 것은 아들과 한참 뛰어놀 때였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들과 뛰어노는 것인데 그 와중에도 글감이나 영상 주제에 대한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들과 저는 두 손을 활짝 펴고 아파트 단지를 뛰어다녔습니다. 아들은 즐거움에 찬 소리를 질렀습니다. 뛰어다니는 게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들도 계속 뛰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문장을 상세히 말하는 나이는 아니지만 달리는 것에 흠뻑 빠져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달리니까요.
자, 그런데 제가 이런 아들을 보면서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되나요?
"아들아, 아들은 달리기를 좋아하니까
달리기 선수가 되렴~
네가 좋아하는 걸 계속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단다. "
이 말은 맞는 말이 될 수도 있고, 틀린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일 수도 있고, 위험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이 포인트를 잘 구분하지 않으면, 제가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것으로 창업하세요"라고 하는 말은 대부분 잘 못 전달됩니다.
즐기는 것,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거나 구체적으로 느껴보지 않거나, 혹은 너무 만만하게 좋아한다고 생각해온 것들 때문에 생기는 혼란입니다.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무엇을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무엇을 사랑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좋아한다는 말도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합니다. 그럼 이때,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그 사람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으면 사랑하고 좋아하는 거라 생각하시나요?
그 사람이 함께 있으면 기분 좋으면 사랑하고 좋아하는 거라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당신을 괴롭힐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느끼셨나요? 혹은 느낄 수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맨날 나를 속이고, 거짓말합니다. 다른 이성과 바람을 피웁니다. 그래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이 생길까요? 혹은 그 감정을 유지할 수 있나요?
그런 상황에서조차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말해야 진짜 좋아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쉽게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실망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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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사랑을 생각하는 정도는 제각각입니다. 1~10까지 사랑의 정도가 있을 때, 1만 돼도 진심으로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이 있고 10이 돼도 진정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도 존재하니까요. 사랑이라는 단어는 다 다르게 쓰이고 있습니다.
자, 다시 아들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아들이 달리다가 꽈당하고 넘어졌습니다. 아들은 울먹입니다. 제가 아들에게 물어보죠.
"윤재야 아프지~ 이제 천천히 걸을까?"
아들은 아프다 하지만 일어나서 다시 뜁니다. 그리고 또 넘어집니다. 그리고 또 일어나서 또 뜁니다. 이 정도가 되면 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으로 돈 벌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높은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달리기 선수를 강요하지 않지요.
아들은 '혼자' 달리면서 즐거워합니다. 넘어져도 말이죠. 그런데 '경쟁'하며 달려도 즐거울까요?
그건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 혼자 달리면서 즐거울 때랑은 차원이 다른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피지컬이 우월한 다른 경쟁자를 만나더라도 즐길 수 있을까요?
네 즐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상황에 놓여봐야지만 압니다.
설령, 경쟁자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넘어서더라도 편파적인 판정, 불리한 연습 환경에 놓이면 그 순간에도 달리기를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돈을 벌더라도 말이죠.
우리는 좋아한다, 사랑한다, 즐긴다의 의미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리로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이고, 사랑하면 사랑하는 것이고, 즐기면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동화, 소설, 드라마에서 본 것들입니다. 혹은 주변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들은 것입니다. 극히 제한적으로 현실에서 경험한 것들입니다.
그런 이미지가 현실에서 내가 새롭게 도전할 경험과 100% 매칭이 될까요?
머리로 떠올렸을 때 사랑스러웠던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지요. 고백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습니다. 이게 사랑이다 싶지요. 그런데 막상 연애해보고, 살아보면 그렇지 않아서 후회합니다
이런 연애를 하면서 연애의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있고, 한 번의 상처로 다시는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창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으로 창업하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일단 무자본창업을 해봐야 합니다. 대출과 투자 없이 자력으로 성장하면서 무자본창업에 도전하면 처음부터 계속해서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네가 좋아한다고 했던 게 다 착각이야!”
라고 말해주는 증거와 현실들이 막 나타나죠.
그때 가서야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내가 이 일을 진짜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긴다"를 그때 가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자본으로 시도해보는 이유는 머릿속으로만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것들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으로 창업한다는 말은 오해하기 쉬운 말입니다. 실제로 창업에 도전해야 봐야 좋아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좋아하는 것으로 창업을 못 합니다. 보통은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창업을 합니다. 그래서 도전 중간에 포기합니다. 혹은 좋아한다고 착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더 좋아서 창업을 지속합니다.
우리가 좋아한다고 말하고 판단하는 기준은 너무나 안일합니다. 도전해봐야, 실제로 사귀어봐야 진짜로 알 수 있습니다. 창업해야 봐야 내가 그 아이템을 좋아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저희 멤버십 회원분들은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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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버터플라이에서는 저에게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서 창업하자고 하고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글을 써라 하고, 마음과 대화를 해보라고 말하잖아요?”
네 맞습니다. 좋아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들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서 한 번만이라도 객관적으로 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혹은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감이 도저히 하나도 안 잡히는 분들은 저희가 드리는 미션을 통해서 일단은 여러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적도록 권하고 마음에 질문해보는 미션을 드리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자본창업을 시작하고 중간에 쉽게 포기하지 않을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최소한의 노력(미션)을 했기 때문에 현실에서 실제로 도전해보는 명분이 되고, 시도하면서 장애물이 나타나도 한번 더 밀어붙이는 힘이 되고, 진짜로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지점까지 가보는 힘이 됩니다.
그래도 내가 이 정도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노력을 한 뒤에 도전한 것인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하는 명분이 됩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창업에 도전하기 전까지는 진짜 좋아하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적어보는 과정은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정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현실에서 창업을 시도할 때 좋아하는 것을 더 잘 발견하게 해주는 명분이 됩니다.
이렇게 정리를 드리고요. 사실은 이를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여기서 그것까지 언급하면 너무 멀리 가고, 혼란을 줄 것 같아서 이쯤에서 멈춰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들과 놀면서 허리도 다치고, 얼굴에 상처도 나고, 눈에 피도 고였습니다. 그런데 화가 나지 않고, 짜증도 나지 않고 웃음만 납니다.
아들과 노는 게 좋아서, 그 순간에 몰입할 수 있는 창업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계속해서 무자본 창업과 관련된 콘텐츠 영감을 3살 아들로부터 받습니다.
저는 또 빨리 아들과 놀러 가야 합니다. 그래야 또 콘텐츠 영감을 얻어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니까요.
오늘 내용이 도움 많이 되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라이크, 구독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창업에 도전하며 힘들어하는 분들, 좋아하는 것을 찾아 헤매는 분들 위해서 공유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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