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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고 싶지만 시작이 두려운 분들에게

언제 시작하느냐 보다, 언제까지 하느냐

처음에 바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출발할 수는 있을 것이다. 


저는 글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어느 순간부터 편해져 있었습니다. '원래 그랬나?' 떠올려보니, 영업할 때부터 오프라인에서 미팅을 줄이기 위해 글쓰기 연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글 한 편을 쓰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문체의 책을 읽고, 그 책의 느낌으로 퇴고하는 글쓰기 연습을 자주 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꾸준히 했었고, 책도 자주 쓰다 보니 글 쓰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사실 글쓰기가 처음부터 편했던 게 아닌데, 어느 순간 익숙해져있다 보니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글쓰기로 콘텐츠 제작하는 것에 익숙해 있다 보니 영상 편집해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사람을 보면 내심 부러우면서도 비효율적이라고 말하고 관심을 끊었습니다. 2016년 중반까지 그랬습니다. 


제대로 된 홈페이지 없어도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돈을 번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요.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 관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2016년 중반까지는 그랬습니다. 





2019년 지금 가장 공을 들이는 것들인데, 왜 그때는 거부감을 가졌는지 떠올려봤습니다. 공들여서 영상 하나 편집해보는 시도를 했는데 10시간 넘게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 손을 대니 뒤로 갈 수는 없고 억지로 억지로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진 영상은 3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어떻게 3분을 위해서 10시간 이상을 쓸 수가 있지?


영상만큼 비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은 세상에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거리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약 8년 전쯤 제가 만들고 싶은 홈페이지를 구현해보겠다고 워드프레스를 배웠습니다. 마음에 드는 테마를 고르는데만 1주일이 걸렸습니다. 놀라운 것은 테마를 구매하고 나면, 그것보다 좋아 보이는 테마가 꼭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테마를 결정하고 결제하는데 시간과 돈을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테마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툴을 익히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과정도 복잡했습니다. (요즘은 훨씬 더 쉽지만) FTP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업로드를 하고, 오류가 나면 몇 번이고 다시 다 깔아야 했습니다. 


좀 더 저렴하다는 해외사이트에서 호스팅을 이용했는데 의사소통이 즉각 되지 않아 속 터지는 적도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식으로 시간을 쓰다 보니 홈페이지를 직접 만드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상제작과 홈페이지 제작을 직접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제로 창업(bit.ly/zero2be) 훨씬 이전에 만들었던 유튜브 계정도 있고, 워드프레스 제작도 생각보다 일찍 시작했었는데 그때 좀 더 악착같이 붙잡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버터플라이에 오셔서 처음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가볍게 시작했다가 파워블로거도 되고, 영향력 있는 유튜버(https://www.youtube.com/channel/UChnfOZtjny0KBSVkfS9nwsg)가 되어서 활동하는 분들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자전거 페달을 처음 밟을 때가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가고 그다음에는 적게 힘을 줘도 속도가 유지되는 것처럼 콘텐츠가 쌓여서 속도가 나는 체험을 하고 계시는 건데요. 


사실 대부분의 분들은 초반의 낯섦 때문에 지치고 거리두기를 합니다. 저 역시 여러 번 그런 과정을 겪었던 사람이다 보니, 그런 모습이 너무 이해됩니다. 


잠시 거리두기를 할 수 있지만, 계속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1년 뒤 5년 뒤에 제가 그랬듯이 '그때 악착같이 붙잡고 할걸' 이라며 후회하실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에 친숙하지 않았던 채널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3가지 메시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어렵고, 여러 번 중단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많은 분들이 제가 코딩을 잘하거나 컴퓨터 다루는데 능숙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는 장비들의 10%도 이용하지 못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게 필요한 기능 중 일부만이라도 어떻게든 익히자 마음먹어서 겨우 사용하는데, 그것마저도 자주 까먹다 보니 반복해서 공부가 필요합니다. 


여러 회사 홈페이지도 만들고, 관리했다고 해서 제가 이런 쪽으로 능숙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홈페이지 제작에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이만큼 비효율적인 작업이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이런 비효율을 감수하고 만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호스팅을 구매할 때 워드프레스를 깔아주는 서비스를 해주니 더 쉬워졌고, 해외 마케터들이 추천하는 테마를 선택하기만 하면 돼서 테마 고르는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차례차례 만드는 법이 다 나오니까 모르면 따라 하기도 쉬워졌습니다. 처음에 어려워서 금방 포기했지만, 도전할수록 새롭게 터득하는 게 생기고, 기술이 발전해서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기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어렵고 나랑 맞지 않는 분야라고 손 놓았으면, 지금처럼 쉬워지는 단계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포기했다가 다시 도전하고 포기했다가 다시 도전하다 보면 계속 배우기 더 좋은 환경과 기회가 나타납니다.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제작이 그랬고, 영상 편집이 그랬습니다. 자주 좌절하지만 다시 도전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게 느껴집니다. 


글을 보는 분 중에는 네이버 블로그조차 낯선 분이 계실 텐데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분들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분들도 처음은 똑같았습니다.   


'내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 키우는 법을 버터플라이 와서 익힌 분들 모두 겪었던 과정입니다. 





2. 시작하는 사람도 위대하지만, 끝까지 하는 사람은 더 위대하다.


채널을 만들고, 콘텐츠 제작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걱정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하고 싶은 주제로 누가 이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어떡하죠?"


만약 그런 논리로 본인이 멈칫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오히려 더 빨리 만들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본인이 만든 콘텐츠를 보고, 다른 누군가도 멈칫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사실, 온라인에 시작되지 않은 주제의 콘텐츠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주제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뿐만이 아닙니다. 서점에 가보면, 같은 주제의 책이 얼마나 많이 놓여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에 가면 또 새로운 책이 나와있습니다. 그다음 달에 가면 또 새로운 것들이 나와있습니다. 


주제는 같지만, 그 안에 담기는 사례, 철학, 접근법들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마다 다 다르고 독자들의 입맛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상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는 시작한 콘텐츠보다 끝나지 않은 콘텐츠가 더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중단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주제로 누가 이미 시작한 것은 진입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보다 더 오래 만들 자신감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주제로 먼저 문을 열지 못했더라도 문을 닫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인정받습니다.


강한 사람이 남는 게 아니라, 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 됩니다. 처음부터 강해져서 시작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시작하고 끝까지 남는 것만 신경 쓰면 어느새 강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3. 제대로 맛보기 전에 절대 모른다.


영상에 도전하면서 극단의 비효율을 경험했다 보니,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영상을 멀리했습니다. 저는 영상과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낸 상태로 오래 지냈습니다.  


마음 한편의 찜찜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영상을 제대로 배우겠다 마음먹고 도전하니 생각보다 잘 맞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화려한 영상을 만들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쉽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게 하는 유료 프로그램들을 구매해서 사용하다 보니 제작 시간이 줄었습니다. 화려한 효과를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되는 줄 알았는데 템플릿을 구매해서 적용만 하면 되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제대로 뛰어들어 보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원하는 영상을 표현하는데 최적화된 툴과 노하우들이 보였습니다.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반복 연습하다 보니 제작 시간도 줄어들고, 기획에도 신경을 쓰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발가락만 담그고 있을 때는 물 온도를 제대로 알기 어렵지만, 몸을 푹 담가보면 온도도 제대로 파악되고 생각보다 자신과 온도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똑똑하고 게으른 '위대한 분'들이 그들에게 필요한 설루션을 세상에 많이 만들어 놨다는 것을 발견하는 중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이 지난다면,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는 , 당신이 하지 못한 일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기준점을 과감히 버려라.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멀리멀리 항해해보자. 당신의 항해에서, 무역풍을 잡아보자. 탐색하고, 꿈꾸고, 발견해보자.” -마크 트웨인-


최규철 대표님께 무자본 창업을 배우면서, '아 앞으로 큰돈을 잃으면서 돈 벌 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템을 만날 때까지 오래 버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 제작하는 것과 영상 제작을 습득하면서 '게으르지만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언젠가 해야 될 것이라면 지금부터 천천히 관련된 공부를 하고, 하루라도 빨리 익숙해져 보세요. 처음에는 간단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고, 스마트폰으로 영상 찍고 최소한의 편집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버터플라이 VIP 패키지의 콘텐츠 제작 코스 참조) 이마저도 시작은 분명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누구나 그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위안 삼으셔서 중간에 쉬더라도 포기하지는 마세요. 계속 동기부여해드리겠습니다. 서로 응원하면서 같이 살아남아요. 그리고 끝까지 버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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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00번 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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