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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빙고 Beingo Mar 29. 2022

디자인씽킹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문제해결 방법론이나 디자인씽킹 등이 있기 전에 그 근원에는 'Double Diamond Model'이라는 방법론이 있습니다. 

이 모델은 1982년 유럽 마케팅 저널에 소개된 린 쇼스탁(Lynn G. Shostack)의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방법(원제:How to design a service)>이라는 학술논문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5년 영국디자인위원회에서 대중화된 디자인 프로세스 모델의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두 개의 마름모는 확산적 사고로 문제를 더 광범위하게 또는 깊이 있게 탐구한 다음 수렴적 사고를 통해 집중된 행동을 취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이 모델은 특히 결과물을 정해 놓지 않고 고객의 문제해결 관점을 공감을 중심으로 사고해 나가는 기획 방법인 디자인씽킹에서 더욱 주목받으며 사용되고 있습니다.


회사가 혁신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많은 혁신 방법론을 사용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고 유행하고 있는 디자인씽킹부터 전통적으로 강조되어온 문제해결, 창의적 사고, 린 스타트업, 이노베이터DNA, 비즈니스모델캔버스 등의 혁신 방법론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론들은 각각의 특징들을 살려 사용해야 적절하지만 어느 한 가지 혁신 방법론이 만능인 것처럼 사용되고 다른 방법론들은 유행이 지났다거나 필요 없다고 터부시 하는 잘못된 인식은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씽킹은 고객의 문제 이해를 강조하는 반면, 문제해결은 원인 분석을 강조하며, 린 스타트업은 솔루션에 대한 테스트를 강조합니다. 이렇게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채택하여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거나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novator's Method의 연구에서 이러한 혁신 방법론을 종합하고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하였기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출처: Harvard Business Review

겉보기에는 프로세스가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패한 혁신 프로젝트는 프로세스의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솔루션 또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실패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미 답을 정해 놓고 혁신을 수행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무엇인 문제인지 조차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혁신은 항상 잠재적인 요구 사항, 솔루션 또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통찰력(Insight)에서 시작됩니다. 일단 통찰력을 갖게 되면 대부분은 해야 할 실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 채 곧바로 솔루션으로 건너뛰는 실수를 범합니다.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정의가 필수적입니다. 혁신 또는 문제해결 프로젝트나 액션러닝을 수행해봐도 문제를 정의하는 시간을 가볍게 여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문제에 대한 정의가 올바르게 될수록 프로젝트나 액션러닝의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면 문제정의에 할애하는 시간이 전체의 1/3 정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알고 나면 솔루션에 대한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야 합니다. 위험을 줄이고 솔루션을 신속하게 검증하기 위해 이론적인 프로토타입, 가상의 프로토타입, 최소 실행 가능한 제품, 최소로 멋진 제품의 네 가지 유형의 프로토타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점진적 혁신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새로운 혁신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특히, 시장 진출 전략, 또는 고객이 제품을 찾고, 구매하고, 사용하고, 평가하고, 연결하는 고유한 방법을 찾기 위해 실험을 해야 합니다.


각각의 단계에서 어떤 툴이나 방법(3C, SWOT, 5 Force, Value proposition 등)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후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비즈니스에 정답이 없듯이 정의된 문제에서 어떤 툴이나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는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Harvard Business Review(내용) / unsplash(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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