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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Jun 09. 2018

[퓨처잡] 주식 알고 트레이더 나혜린 인터뷰 (1/3)

금융투자 최첨단 산업, 주식알고 트레이더란?

| 인터뷰 요약

< interview - '주식 알고 트레이더' 나혜린 >


금융투자의 꽃으로 불리는 미래직업 주식 알고리즘 트레이더,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외국 금융업계에서는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홍콩 맥쿼리에서 일하고 있는 ‘주식 알고 트레이더’에게 어떤 직업인지 직접 들어본다. 



Q1. 직업이 ‘주식 알고 트레이더’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우선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절차나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회사까지 출근하는 방법을 문제로 제시한다면, 집에서 나와 언제 어디서 길을 건너고 어디서 우회전을 하는지 등 길을 찾는 일련의 순서를 제시하는 것이 알고리즘이다. 각자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가는 방법이 다른 것처럼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다양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객의 주식매매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날그날 주식 가격, 거래량, 과거 트레이딩 패턴 등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 구성된 알고리즘으로 시장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한 후 최적의 매매시점을 포착해 주식을 거래하는 일이다.



Q2. 알고리즘으로 주식 매매를 자동화 한다면, 트레이더는 무슨 역할을 하나? 


아직 트레이더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각 펀드에 적합한 전략을 세우고, 클라이언트의 트레이딩 성향을 파악하는 일 등은 알고리즘이 할 수 없다. 또한 정치, 사회적 이슈 등 어떤 요인이 주가 변동에 영향을 주었는지 해석하고, 어떤 종목의 모멘텀이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분석해서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정보를 전달하고 조언하는 것 역시 사람의 영역이다. 



Q3. 알고리즘 주식투자가 기존 주식투자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기존 주식투자는 전적으로 사람의 직관적 판단이 중요하다. 트레이더 한 사람이 여러 데이터와 시장상황을 직접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식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한꺼번에 여러 나라의 시장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주식시장 트레이더, 일본 주식시장 트레이더처럼 특정 시장에 대한 전문 트레이더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반면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대량의 데이터와 시장의 다양한 변수를 빠른 시간 내에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시장의 많은 클라이언트를 상대할 수 있다. 나는 한국, 대만, 호주 등 10개의 시장을 동시에 커버하고 있다. 회사입장에서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컴퓨터가 대신 하니까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객입장에서는 커미션을 줄일 수 있어 비용적 측면에서 서로 윈윈하는 구조다.



Q4. ‘알고리즘 트레이더’, 아직 한국에서는 낯선 직업인데 외국에서는 어떤가? 


세계적으로 주식 알고리즘 트레이드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 70%, 유럽 60% 정도이고 아시아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모 회사는 알고리즘 트레이드로 전환하면서 500명의 트레이더가 하던 일을 3명이 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비용 감소, 정확한 분석, 신속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앞으로 알고 트레이더의 입지도 커질 것으로 본다.



Q5. 알고리즘 주식투자의 장점을 한 마디로 한다면?


트럼프의 말 한 마디에 세계의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것처럼 주식시장은 사건에 민감하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사건이라도 트레이더도 사람인지라 매매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알고리즘은 사람의 주관적 감정을 배제할 뿐만 아니라 대량의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주식시장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트레이더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요인들까지 스캔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한다. 한 마디로 알고리즘 트레이드는 객관적이고 빠른 투자 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터뷰: 나혜린, 맥쿼리홍콩 주식알고트레이더

photo copyright. pexels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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