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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Oct 25. 2021

신나게 글 좀 써봅시다.

신나는 글쓰기 7기 후기

글쓰기의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신나는 글쓰기


신나는 글쓰기는 글쓰기의 '동기부여'를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개설했습니다. 글쓰기라는 미션은 물론 운영자가 실행하는 일은 아닙니다. 쓰는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 글쓰기니까요. 억지로 여러분의 등을 쓰는 일로 떠밀 수도 없습니다. 동기부여를 일으키고 꾸준하게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환경적인 장치야 운영자가 어느 정도 조성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쓰면서 의미나 재미를 찾는 건 순전히 참여하는 분들께 달려 있습니다.


나름 오랫동안(?) 글을 써오면서 고민해왔던 것은 '어떻게 하면 재미를 느끼며 쓸 수 있겠는가?' 이 질문의 답을 찾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글쓰기는 딱히 재미가 있는 일은 아니죠. 세상엔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새로 출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나 유튜브 먹방을 보는 게 더 재미있고 시간을 때우는 일로도 적당하니까요. 아니면 카페에서 멍 때리는 일이 더 재미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엔 글쓰기보다 재미있는 일이 넘쳐납니다.


눈높이를 낮추면 잘 쓸 수 있을까?


게다가 글쓰기를 통해 재미를 느끼려면 일단 내가 쓰고 싶은 대로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일단 잘 되지 않습니다. 첫 문장부터 쓰기 힘든데, 어찌 글 쓰는 일이 재미를 보장할 수 있겠어요. 단순하게 하루 한 문장부터 충실하게 써 보자고 제안하는 것은 그분들에게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내 욕심은 이미 하루키에 맞춰져 있는데, 어찌 오늘 시작한 초보 블로거처럼 글을 쓰라고 할 수 있겠어요. 자기만족이 되지 않는데.


다만, 우리 모두는 초보로부터 어떤 일이든 시작했습니다. 저도 여러분도 모두에게 초보시절이 있었겠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나름의 과정을 거쳐오고 있습니다. 재능에 따라, 혹은 노력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름 열심히 무언가를 하며 난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삶과 잘 맞는 글감을 찾을 수 있을까?


열심히 쓴다는 전제 조건엔 어떻게 열심히 쓸 것이냐, 어떤 주제로 글을 쓸 것이냐, 라는 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보들은 보통 주제를 찾기 버거워하는 편이죠. 그래서 모임에 기대는 편이기도 합니다. 물론 글쓰기 모임에서 그 사람에게 최적화된 주제를 제공하는 일이란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모르는데, 어떻게 운영자가 적합한 주제를 찾아줄 수 있을까요? 그러니 내 주제를 찾는 일도, 나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주제를 나의 삶과 연결시키는 것 역시 쓰는 사람의 전적인 몫이 됩니다. 체험 없이는 절대 구축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성곽을 쌓는 일과 같은 것이 바로 자신의 주제를 찾아 세우는 일이죠. 어쨌든 먼저 자신의 주제 파악부터 해야 되는 겁니다.


신나는 글쓰기에서는 매달 새로운 글감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매달 정해진 고유의 테마를 바탕으로 새로운 글감이 배치됩니다. 글감이 매달 리셋되는 개념이죠. 참여하는 분들은 책을 읽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한 달 동안 한 가지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그 콘텐츠에서 한 가지 맥락을 찾아, 그것을 내 삶과 연결해 보는 것이 신나는 글쓰기의 특징입니다.


신나는 글쓰기 7기의 주제는 <어린 왕자>였습니다. 누구나 읽었다고 착각하며 사는 책 중의 한 권이 바로 <어린 왕자>입니다. 저는 모임 덕분에 세 번 더 책을 읽었네요. <어린 왕자>를 읽고 총 12개의 글감을 만들었습니다.


1일 차 미션 - 나만의 B612 소행성 아름답게 꾸미기

2일 차 미션 - B612에 사는 무서운 씨앗과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

3일 차 미션 - 상자 안에 내가 갖고 싶은 걸 넣는다면

4일 차 미션 - 나의 하루에 대하여 - 거기서 의미 찾기

5일 차 미션 - 내 안의 가시는 무엇을 지키려는 걸까?

6일 차 미션 - 길들인다는 것

7일 차 미션 - 미완성의 사랑에 대하여

8일 차 미션 - 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분만의 단 한 송이 꽃에게 남기는 말

9일 차 미션 - 사랑하는 사람과 4시에 만난다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0일 차 미션 - 어른들 때문에 포기했던 꿈, 그래서 언젠가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그것

11일 차 미션 - 눈을 감으면 보이는 세계 묘사하기

12일 차 미션 - 해넘이를 보면 드는 생각 쓰기 - 실제로 해넘이를 보는 것이 조건(사진이라도)


12개의 글감을 선정하며 고민했던 것은 이런 것들입니다.


첫 번째, 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는 글감을 찾아내자.

두 번째, 책의 내용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그 방안을 고민하자.

세 번째, 책에서 우리는 나의 삶과 연결시킬 어떤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네 번째, 사람들에게 마음의 화학 작용을 일으키자(동기부여를 시켜주는 거죠)

다섯 번째, 글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매달 각기 다른 글감을 제공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먼저 해당 콘텐츠를 깊이 소비해야 하고 거기에서 또 고유한 글감을 수집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발굴한 글감이 과거의 것들과 충돌하지 않는지 점검하는 일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자기 복제에 나도 모르게 취할 수 있으니까요. 


12개의 글감이 정해지면 각각의 글감을 공지할 때, 나름 자세하게 내용을 서술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형식을 매일 전날 밤에 노션으로 제공합니다.


어린 왕자에게 B612 행성은 고향입니다. 고향이지만 과연 돌아갈 수 있는 곳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근원적으로 어떤 위치에 존재할 뿐이지요. 그런데 그 고향이라고 불릴만한 B612의 정체는 바로 소행성입니다. 소행성은 한자리에 서 있지 않습니다. 어딘가를 계속 떠돌아야 하는 운명입니다.

어린 왕자에게 소행성은 돌아갈 소중한 거처입니다. 다만 공간적 크기는 거의 보잘것없는 형편입니다. 바오바브나무와 장미꽃이 전부인 그런 흔할 것 같으면서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소행성입니다. 그 사실이 어린 왕자에게 보다 소중한 의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수없이 많은 별들이 빛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새 나이를 먹게 되니 밤하늘의 별들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나이 탓인지, 공해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빛나던 모든 존재는 결국 자신의 빛을 잃어간다는 진리만을 이해할 뿐입니다.

오늘은 밤하늘, 별자리들을 오래도록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서울 하늘에서 별을 본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가능하다면 유튜브 영상 같은 것을 뒤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수많은 별 들 중에서 이왕이면 가장 작은 별자리 어디쯤에 나만의 소행성을 하나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B612보다는 개성적인 이름 같은 것도 붙이고요.

그리고 그 소행성에 가져다 두었으면 하는 세 가지를 배치해 보는 것입니다. 즉 소행성을 꾸미는 것이지요. 이왕이면 보기 좋게, 아름답게 꾸며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여러분의 상상력을 믿어봅니다. 어떤 것을 배치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고양이, 식물, 책, 전등, 자동차 등등 아주 다양한 물건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반드시 3가지만 뽑읍시다. 그리고 왜 그 물건들을 소행성에 가져다 두려는 건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글을 쓰기 어려운 분들은 아래의 질문에 짧게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소행성 별자리에서 하나 찾기
그 소행성의 이름 붙여주기
소행성에 가져다 둘 물건 세 가지 고르기
물건을 가져간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쓰기

참고 문장)   
「나보다 먼저 별을 갖겠다고 맘먹은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까 별은 내 소유야.」
「사람들이 어느 날 저마다 자기 별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하려고 저렇게 별들이 반짝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 별을 봐. 바로 우리 머리 위에 있어…. 하지만 얼마나 먼 곳인데!」
「별들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가 있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모임 기간 동안 12개의 글감과 미션 수행 방법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참고할 만한 책 속의 문장도 같이 제시합니다.


자, 여기까지가 '신나는 글쓰기' 운영자가 감당할 몫입니다. 그다음 몫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의 문제는 이제 여러분의 당면 과제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쓰는 것은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쓰지 않아도 책망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자유의지에 맡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자기 비하, 열등감, 무력감, 패배감을 딛고 일어서 쓰는 역사를 만들어 간다면 그때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쓰게 되면 사건이 일어나지요. 내 인생에 없던 일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썼다면 보상을 받아야지요. 그래서 신나는 글쓰기는 적극적인 보상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글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댓글까지 취합하여 보상합니다. 여러분의 글과 댓글까지 모두 취합하고 정밀하게 기록합니다. 열심히 참여하게 되면 성실하게 글을 쓴 만큼의 기간이 모두 여러분의 이름으로 적립됩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제가 운영하는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말뿐인 마일리지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생각을 72시간 안에 실행하지 않으면 실행할 확률이 1%라고 합니다.

신나는 글쓰기 7기 지금 신청하세요

5, 4, 3, 2, 1 5초를 세고 

신나는 글쓰기를 신청합니다.

보상 시스템과 마일리지 지급 예


보상 시스템 운영


그뿐이 아닙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신나는 보드 게임이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주 3회 글쓰기를 성실하게 완료했다면 이벤트에 참가할 자격이 생깁니다. 보드 게임은 말 그대로 게임입니다. 



보드 게임 이벤트에 참가하는 이유


첫 번째, 열심히 글을 쓰느라 수고했으니 그 노고에 대한 보상받기

두 번째, 게임을 통해서 글쓰기가 마치 게임인 것처럼 친숙해지기

세 번째,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기

네 번째, 황금열쇠 칸을 통해서 게릴라 글쓰기 미션 체험하기

다섯 번째, 스타벅스, 모임 쿠폰, 마일리지, 책과 같은 선물 받아가기(보상)


신나는 보드 게임의 취지는 보상입니다. 무언가에 힘을 쏟았으니 보상받을만한 자격이 주어진 것이지요. 하지만 보상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적당한 허들이 존재해야 얻어지는 것도 값어치가 있을 테니까요. 보드 게임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엔 이런 보상 시스템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글쓰기에서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운영자에게 원하는 기대는 과연 무엇일까요? 진지하게 배우길 원하실까요, 아니면 그저 다른 사람과 함께 쓰길 소원하시나요. 자기만의 시간을 찾길 원하시나요. 어쩌면 수동적이지만 꾸준함을 돈으로 강제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요. 글쓰기란 그런 면에서 모든 가능성을 담보하는 수단이 아닐까 싶어요. 적은 가능성이라도 일말의 희망이라도 꿈꾸고 싶은 사람은 모두 글쓰기의 세계로 인도되겠지요. 써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맛 때문에요.


생각을 72시간 안에 실행하지 않으면 실행할 확률이 1%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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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글쓰기 후기


유영님의 후기(자유란 무엇인가)

https://blog.naver.com/youyeons/222546498756


썬플라워님의 후기

https://m.blog.naver.com/3721rosa/222546645366


열린결말님의 후기

https://m.blog.naver.com/bootes_s/222546961077


일과삶님의 후기

https://blog.naver.com/yychang9/222545955123


veca님의 후기

https://m.blog.naver.com/veca2004/222546139171


하이데스님의 후기

https://m.blog.naver.com/mypoem1219/222546145761


따망님의 후기

https://blog.naver.com/greem77/222546166037


옥돌여행님의 후기

https://m.blog.naver.com/minsukab/222544320696


바다모아님의 후기

https://m.blog.naver.com/badamoa79/22254462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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