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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Nov 20. 2023

책 속의 지혜를 디지털 자산으로 가꾸는 방법

긴 글 주의 : 7,765자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책에 중독된 인간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책을 단지 장식품이라고 생각하거나, 건설 현장에서 활용되는 벽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거나, 책을 읽자마자 내용이 마법처럼 사라진다고 불평하는 인간이거나, 책이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비관론자이거나,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단 한 권의 책조차 절대 읽지 않을 거라고 작정한 인간은 여기서 바로 비상구로 탈출하면 되겠다. 또한 읽는 걸로도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에 굳이 책의 감동을 기록하는 일에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 필요를 못 느끼는 종족들도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아마추어, 프로페셔널의 차이는 책을 읽고 거기서 끝나는 인간과 책을 읽고 기록하는 인간으로 나뉜다고 믿는다. 책을 읽고 기록을 하는 이유는 책을 읽은 흔적을 남기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책에서 얻은 특별한 감성을 지도로 만드는 일이다.


인간은 정말 까마귀만도 못한 하등 동물이 아닌가. 우리는 무엇이든 쉽게 잊는다. 방금 넘긴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존재했는지조차 까먹어버린다. 한 권을 완독 했다고 축하하며 3호짜리 케이크라도 썰고 싶지만, 도대체 기억에 남은 문장이 하나도 없으니 그 파티는 무기한 연기해 버려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모자란 시간을 쪼개가며 겨우겨우 읽어냈는데 기억을 환기시키겠다며, 이미 결말을 알아버린 소설을 다시 읽는 것은 마치 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이미 물리치고도 미노스 궁전의 복잡한 미로를 다시 헤매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이 아닌가. 아무리 영웅이라도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게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거니까.



물론 책을 읽고 기록을 한다고 저자의 멋진 문장이 머릿속에 더 깊이 각인되진 않을 것이다. 그럴 거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챗GPT가 벌이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과 다를 바 없다. 여자친구의 환심을 사려고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한 편을 통째로 외우려고 애쓰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노래 가사처럼 창의적엔 멜로디를 붙이며 흥얼대도 쉽진 않다. 그것은 투자 대비 효율성이 극히 떨어지는 일이 아닌가. 여자친구를 위해서 한 시간 동안 시 한 편을 외워야 하다니, 인류를 위한 일도 아니고 말이다! 차라리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고 이 땅에 고독한 독거인의 상징으로 남는 게 더 건강에 더 이로울 것이다.


오늘 나는 책 속의 지혜들을 디지털로 만드는 과정을 이야기하려고 스크리브너를 실행했다. 디지털화한다는 게 얼마나 유용한지 알 수 없지만 풀리지 않는 우주의 미스터리와 같아서, 한 사람에게 유용하지만 오직 그 사람에게만 그렇다는 것이고, 보편성을 획득한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로 보일 수 있다. 사피엔스가 책을 읽은 오랜 역사로부터 얻은 결론은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기록하라는 데 있다. 베껴 쓰든, 나만의 방식으로 독창적으로 쓰든,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혜를 생산하는 일이든, 그 경험은 쓰는 일, 즉 기록하는 역사로부터 시작되니까.


나는 책의 내용을 디지털 플레이 그라운드(놀이터)로 만드는 데 진심이며, 결과론을 따지며 얼마나 큰 성과(부 혹은 명예의 획득)를 거두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디지털로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스릴 넘치고 재미있고 의미도 찾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나는 포뮬러 1 드라이버처럼 분당 600의 속도로 글자를 타이핑하며 머릿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뽑아내려고 발악 중이다. 계기판엔 1,200 자라는 숫자가 실시간으로 찍히며 나의 가속을 응원 중이다.



현재 나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두 가지 방식으로 책을 읽고 있다. 먼저 아날로그 방식인 종이책의 경험을 어떻게 디지털로 전환하는지 알아보자. 그러기에 앞서 내가 한 달에 종이책을 얼마나 읽는지 조사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종이책에 얼마나 진심인가?


대체로 한 달에 종이책에 30만 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는 책 사냥꾼이 된다. 직접 서점에 가서 두 눈을 부릅뜨고 책을 구매하는 편이고, 우리 집의 도도한 고양이처럼 내가 읽고 싶은 장르에 대한 확고한 주관을 갖고 있다. 구입하는 책 중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거의 문학(고전문학이나 시) 쪽이고 나머지는 교양과학이나 철학 관련 책들을 읽는다. 사고 싶은 책들을 전부 살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도서관에 들르는 편이고 한 번 찾으면 10권이 넘는 책들을 꽉꽉 바구니에 채워 대출해 온다. 물론 그 책을 전부 읽지는 못한다. 서점에서 구매하는 책들은 보통 예술품처럼 책장에 고이 전시되는 형편이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우선순위 상위를 차지하는데, 일주일에 10 권의 책을 읽는 건, 드라마 <무빙>에나 나오는 슈퍼히어로들에게나 가능한 숫자가 아닌가. 그럼에도 책에 대한 욕심 때문에 병적으로 책을 구매하고 빌려온다. 이제 습관으로 정착됐다.


다독이라는 차원의 세계에서는 독서가의 후예처럼 어쨌든 한 달에 평균적으로 스무 권 남짓 책을 읽고 있으니, 적지 않은 숫자다. 물량으로 봤을 때도 권 당 대략 10만 자 정도의 글자 수를 생각했을 때 20권이라면 200만 자 이상의 글자를 소화시키는 셈이다. 양적으로는 험준한 책들의 산맥을 한 달 간격으로 넘나들고 있지만, ‘기억에 남은 문장이 무엇이 있을까’,라고 떠올려보면 머릿속은 안개에 휩싸인 검은 숲 마냥 텅 비어 있다. 저주스러운 기억력 탓이다.


하지만 나는 몹쓸 기억력을 한탄하거나 원망스러워하며 분노하는 대신 다른 전략을 택했다. 바로 읽은 책의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든 기록하기 것이다. 기록하게 되면 언젠가는 써먹게 될지도 모를 테니까. 그 희박한 확률에 기대며 기록하는 것이다.



1. 종이책 스캔해서 PDF 파일로 저장하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는 차마 밑줄을 그을 수 없다. 일부 몰상식한 인간들은 연필로 지저분하게 마구 밑줄을 긋는 편이지만, 그것은 남의 집 안 방에 연필로 난도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러니 나는 그런 무법자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 그럴 때는 작은 인덱스 하이라이터를 활용한다. 밑줄이 시작되는 부분에 인덱스 하이라이터를 스파이처럼 잠입시켜 두었다가, 완독 하면 인덱스 하이라이터들만 재빠르게 찾아서 디지의 세계로 옮기면 된다.


내가 이용하는 방식은 스마트폰 앱이다. 독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익히 유명한 vFlat이라는 앱이다.  완독 한 책을 왕좌에 앉히듯 독서대에 거치해 놓고 왼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인덱스 하이라이터가 붙은 페이지를 펼쳐놓고 오른손으로 페이지를 누른 채 vFlat으로 스캔한다. 그렇게 페이지를 수고스럽게 넘겨가며 인덱스 하이라이터를 칠해놓은 모든 페이지를 스캔한다. 스캔이 완료되면 페이지들은 구겨지고 휘어진 게 아니라 손이 예쁜 모델이 부드럽게 만진 것처럼, vFlat에 얌전하게 쌓여 있을 것이다. 이제 그 스캔 한 페이지들을 PDF 파일로 변환시킨다. 보통의 화질로 변환시키며 변환이 끝난 파일은 에어드롭 기능을 활용해서 맥북으로 넘긴다. 간편하게 맥북으로 전송된 PDF 파일은 다시 노션의 eBook 페이지에 드래그 & 드롭해서 업로드한다.



VFlat 앱으로 종이책 스캔하고 PDF 파일로 변환하기


이렇게 책을 vFlat 앱으로 스캔해서 PDF 전자 문서로 전환하는 일은 마치 바다 한가운데 가라앉은 갤럭시 폰을 뒤지는 것처럼 다소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읽은 책을 리마인드 하는 차원에서 책의 내용을 상기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스캔을 하는 게 아니라 밑줄 친 그 문장을 다시 한번 생각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읽고 책을 덮어두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2. 이미지의 문장 OCR 기능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기


자, PDF로 저장하는 것은 도서관에 반납해야 할 책들을 내 디지털 서재에 안전하게 숨겨두려는 목적이 첫 번째다. PDF에 저장된 밑줄들은 눈으로만 판독이 가능한 가상의 세계이지, 실제 현실의 텍스트는 아니다. 밑줄들을 텍스트 형태로 변환할 필요성을 느낀다. VFlat은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마법의 도구인 OCR을 제공하긴 한다. 하지만 비싸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황금보다 더 비싸다. 게다가 굳이 그걸 돈을 내고 써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다음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처럼 구글킵이라는 도끼(?)를 꺼내든다.


구글킵을 활용하는 이유는 밑줄을 기록하는 방면으로는 최고로 간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신이 상상하지 못하는 놀라운 마법까지 무료로 제공하니 어찌 구글킵을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 마법은 비밀이다…) 또한 나는 10년 넘게 구글킵에 밑줄들을 기록했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노션 앰버서더라고 한들, 노션만 고집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구글킵 OCR 기능


이제 저장해 둔 PDF 파일을 여는 순간이 도래했다. 맥 OS에서 쓰는 앱은 Foxit PDF Reader다. 무료고 기능도 적당해서 이 똑똑한 돋보기를 쓴다. PDF 파일을 열고 밑줄 친 부분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자. 아래는 얼마 전 완독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갇힌 여인 1>의 한 문장이다. 문장의 첫 줄에는 롱 인덱스 하이라이터가 붙여져 있고 나머지에는 연필로 밑줄을 그었다. 전체 문장을 롱 하이라이터를 쓰면 좋겠지만 형편상 저렇게 했다. 문장은 이미지이기 때문에 이제 텍스트로 변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Acrobat PDF Writer를 쓰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가벼운 지갑을 열어야 하니 여기선 제외다. Foxit PDF Reader 앱의 툴바를 보면 스냅숏이라는 기능이 있다. 스냅숏을 클릭하고 밑줄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한다. 그렇게 하면 클립보드에 드래그한 부분이 캡처된다. 이제 구글킵을 실행하고 빈 메모를 작성한다. 그리고 붙여 넣기를 한다. 붙여 넣기 하면 방금 영역으로 잡은 이미지가 구글킵에 그대로 들어간다.


여기까지 해도 큰 무리는 없다. 놀랍게도 구글킵은 마치 해리 포터의 마밥안경처럼 이미지에 포함된 글자까지 검색을 해주기 때문에, 굳이 OCR 기능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텍스트로 변환해 놓는 게 후일을 위해 좋을 수도 있다. 이제 이미지가 구글킵에 완벽하게 임베드되었다면 텍스트로 변환해 보자. ‘…’ 즉 메뉴를 클릭하면 ‘이미지에서 텍스트 가져오기’라는 기능이 있다. 그 메뉴를 클릭하면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PDF 페이지를 이동해 가면서 디지털화하고 싶은 문장을 캡처해서 구글킵에 저장한다. 모든 문장을 구글킵으로 옮기는 게 아니라 특별히 나를 감동시켰거나 어딘가에서 써먹을 만한 그런 문장만 골라서 보낸다. 종이책 한 권을 완독 하면 보통 이런 과정을 거친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은 완독 하면 보통 이런 과정으로 디지털화시키는데, 어떤 책들은 전체 페이지를 고스란히 PDF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개인 용도로 저장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운 사람이거나 대출 기간 동안 책을 소화시킬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귀찮더라도 전체 책을 PDF로 스캔하는 것도 좋겠다.


3. 변환한 텍스트 라이브러리로 구축하기


구글킵에는 완독이 끝난 책 속의 지혜들이 모여 있다. 영감을 얻고 싶다면 세렌디피티의 바람에 몸을 맡기듯 스크롤을 하다가 우연하게 멋진 문장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직접 검색 창에서 키워드를 입력해서 관련 자료를 찾기도 한다. 구글킵은 입력한 단어가 포함된 문장들을 아주 빠르게 찾아서 우리의 밥상 위에 친절하게 가져온다. 문장들은 단독으로 존재할 때보다 문학, 철학, 과학, 에세이, 미술, 역사 등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의 지식이 한 곳으로 모아졌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구글킵의 라벨이나 노션의 태그 기능을 사용하면 책의 제목별로 문장을 모아서 볼 수도 있지만 내가 지정해 놓은 태그에 따라서 문장을 분류할 수 있다.


책에서 추출한 문장들은 보통 우리가 감동을 받거나 마음을 움직인 것들이다.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정보인 경우도 많다. 이런 문장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영감의 바탕이 되기도 하며, 책을 읽는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라이브러리로 구축하는 것은 감명 깊은 문장을 기록하는 이유도 있지만, 미래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활용성이란 일상에서의 실천을 말한다. 경험을 낳지 못하는 문장은 공허한 것으로 취급되고 만다. 문장 하나라도 그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응용해서 나의 것으로 실천할 것이냐, 저자의 의견을 넘어서서 나만의 생각을 어떻게 창조할 것이냐, 저자의 견해에 반하는 나만의 생각은 어떻게 정립할 것이냐,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는 일은 책 속의 문장들을 라이브러리로 구축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4. 전자책의 밑줄 기록


전자책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밑줄을 기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교보문고 등 거의 모든 전자책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앱들은 밑줄을 긋는 기능도 제공하지만 밑줄을 다른 앱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종이책에서는 독서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완독 했을 때 vFlat 앱으로 문장을 스캔해서 PDF로 만들고 다시 그 PDF의 페이지들을 검토해 가며 필요한 밑줄을 구글킵이나 노션으로 기록했지만, 전자책에서는 앱의 기능만으로 이런 활동을 지원한다.


물론 전자책도 완독 한 후 문장 전체를 모아서 구글킵에 저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플랫폼은 실시간 공유는 지원하지만 문장을 한꺼번에는 복사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경우도 있다.(밀리의 서재) 따라서 전자책의 경우에는 밑줄 그은 문장을 바로 외부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


밀리의 서재를 예로 들어보자. 밑줄 그은 문장을 선택하면 팝업 메뉴가 나온다. 거기서 공유 버튼을 클릭하면 공유할 수 있는 외부 앱의 목록이 나온다.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보낼 수도 있고 구글킵이나 노션으로도 보낼 수 있다. 구글킵으로 보내는 경우의 장점은 옵션에서 라벨을 지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또한 전자책으로 밑줄을 공유하는 것은 독서의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다. 모든 작업이 거의 2~3초 내에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편하게 밑줄을 구글킵에 옮길 수 있고, 완독 한 후에 별도로 시간을 내서 기록하는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밀리의 서재 PC 뷰어 & 밑줄 공유


밀리의 서재의 또 다른 장점은 PC에서 밑줄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PC에서는 밑줄을 바로 복사해서 구글킵에 붙여 넣기를 할 수 있다. 리디북스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다. PC의 뷰어를 이용해서 책을 보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밀리의 서재나 리디북스는 밑줄 그은 내용을 한꺼번에 보는 기능도 제공한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독서노트라는 기능으로 책마다 내가 지정한 밑줄 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다만 본다는 것으로 그친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한꺼번에 복사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으니까.


밀리의 서재 독서노트




오늘은 종이책과 전자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친 부분을 디지털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책을 읽어도 오래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몹쓸 기억력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 기록을 언급했다. 한 번이라도 더 접하면 그나마 머릿속에 희미하게라도 각인시키지 않을까라는 생각, 기억력을 상기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아마도 대부분은 책을 읽고 디지털화는커녕, 아날로그로 필사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기록만 해도 큰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서는 곤란하다. 읽었으면 그다음은 활용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활용해야 더 오래 기억에 남으니까. 다음 편에는 활용하는 방법론으로 제텔카스텐과 같은 메모 법을 소개하고 어떻게 실용적으로 응용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얘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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