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 10기 모집
글을 배울 때 필사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하죠. 풍부한 감성을 기르고 싶다면 시인의 문장에 푹 젖어보는 것도 좋아요.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다 보면 어느새 시인의 언어를 따라가게 되거든요. 필사가 좋은 것은 아름다운 문장력을 키워준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마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느낌마저 들죠. 저는 시 읽기, 필사를 좋아하고 가끔 자작시도 씁니다.
시 필사 모임의 목적은 시인의 멋진 문장을 내 삶에 받아들이는 거예요. 열심히 따라 하다 보면 시인의 감성과 하나가 될지도 모르죠. 저는 그런 가능성을 품고 필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죠. 막연하게 시 필사하는 거 걸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요. 필사에 대해 신경숙은 아래와 같이 말했어요.
그냥 눈으로 읽을 때와 한 자 한 자 노트에 옮겨 적어볼 때와 그 소설들의 느낌은 달랐다. 소설 밑바닥으로 흐르고 있는 양감을 훨씬 세밀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부조리들, 그 절망감들, 그 미학들. 필사를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다. 나는 이 길로 가리라. 필사를 하는 동안의 그 황홀함을 내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각인시켜준 독특한 체험이었다. (신경숙)
시 필사 모임은 '하루에 시 한 편'을 필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신 시 문장 전체를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건드린 몇 줄' 골라 필사해요. 전날 밤에 운영자가 다음날 필사해야 할 시를 알려드리고 하루 동안 필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시 필사 모임의 스텝 라떼파파입니다. 벌써 한 해가 끝나가네요. 세밑에 서서 올해를 돌아보면 보람보다 후회가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올해 [시 필사] 모임으로 마음만은 말랑말랑해진 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 준 시필사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에도 매일매일 시 한 편과 즐거운 감성을 머금으며 하루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많은 신청을 기다리겠습니다.
시 필사 10기 멤버를 초대합니다.
1기부터 9기까지 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공유하는 시의 일부를 필사하고, 각자의 느낌을 공유하는 것, '시 필사'의 재미입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는 지정 시인 외 다른 자유시를 공유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동안 김소연, 박준, 이병률, 김수영 등 유명 시인들의 작품이 공유되었습니다. 이번 10기에는 나태주 시인의 작품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멋진 시 세계로 떠나고 싶은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신청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번 10기는,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라는 시집을 같이 읽을 예정입니다.
시필사 10기 운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시 필사 10기는 4주(20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2. 운영자가 전날 밤 10시, 한 편의 시를 선정하고 채팅방에 공유합니다.
3. 시를 읽고 마음을 건드린 한 줄을 골라 필사합니다.
4. 필사한 시는 오픈 채팅방, SNS(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게시합니다.
5. 게시글에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합니다.
6. 채팅방엔 게시한 글의 URL을 인증합니다.
7. 10기에는 <나태주.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같이 읽습니다.
8. 월-화-수-목 : 나태주의 <마음이 살짝 기운다> 중에서 운영자가 선정한 시의 일부분
을 필사합니다.
9. 금요일에는 운영자가 선택한 시의 일부분을 필사합니다. (자유시)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5(일) : 모집 공고
1/6(월) : 시 필사 10기 시작
2/2(일) : 시 필사 10기 종료
마감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