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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Apr 13. 2020

나를 부르는 소리에 마음을 열어봐요

시 필사 13기 모집


모임 소개


글을 배우고 싶을 때 필사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문학적 감수성을 기르고 싶다면 시인의 문장에 푹 젖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문장에 빠져 필사하다 보면 어느새 시인의 언어를 따라 하게 되거든요. 필사가 의미 있는 것은 아름다운 문장력뿐만 아니라 시인의 삶까지 이해하게끔 마음을 열어준다는 점이에요. 시인의 마음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셈이죠.


시 필사 모임의 목적은 시인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시인의 사유를 내 삶에 받아들이는 거예요. 열심히 따라 하다 보면 시인의 감성과 하나가 될지도 모르죠. 저는 그런 가능성을 품고 여전히 필사적으로 필사 중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죠. 막연하게 시 필사하는 거 걸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요. 필사에 대해 신경숙은 아래와 같이 말했어요.


그냥 눈으로 읽을 때와 한 자 한 자 노트에 옮겨 적어볼 때와 그 소설들의 느낌은 달랐다. 소설 밑바닥으로 흐르고 있는 양감을 훨씬 세밀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부조리들, 그 절망감들, 그 미학들. 필사를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다. 나는 이 길로 가리라. 필사를 하는 동안의 그 황홀함을 내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각인시켜준 독특한 체험이었다. (신경숙)


시 필사 모임은 '하루에 시 한 편'을 필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신 시 문장 전체를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건드린 몇 줄' 골라 필사해요. 전날 밤에 운영자가 다음날 필사해야 할 시를 알려드리고 하루 동안 필사합니다.


12기 활동 

소개



라떼파파 스텝



안녕하세요. [시 필사 모임]의 라떼파파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개나리와 산수유가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런 호사를 누리지 못해 마음이 무척 서글픕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라, 유채꽃을 뒤엎는 제주도, 강원도 마을 분들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 삭막한(?) 시간이 사라지고, 맘껏 자연을 유영하는 순간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저는 다행히 시 필사를 하면서,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 대신 위안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함께 시 필사를 하는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시인과 만나며 그들이 읊어대는 말의 성찬에 배가 부를 지경입니다.


벌써 13기를 맞았네요.^^ 이번 기수도 시인의 모티브에서 인용한 '찬란한 하루'가 열릴 것을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 필사 13기 운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시 필사 13기는 4주(20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2. 운영자가 전날 밤 10시, 한 편의 시를 선정하고 채팅방에 공유합니다.

3. 시를 읽고 마음을 건드린 한 줄을 골라 필사합니다.

4. 필사한 시는 오픈 채팅방과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합니다.(옵션)

5. 게시글에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합니다.

6. 채팅방엔 게시한 글의 URL을 인증합니다.

7. 13기에는 운영자가 고른 20편의 시를 같이 읽습니다.

8. 월-화-수-목-금 : 운영자가 선정한 시의 일부분을 필사합니다.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04/19(일) : 모집 공고

04/20(월) : 시 필사 13기 시작

05/17(일) : 시 필사 13기 종료


http://bit.ly/2K8w4yS


공심재 공식채팅방에서는 모임 오픈 정보와 할인 정보를 전달해드리고 있어요.

https://open.kakao.com/o/g0VEnT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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