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칼럼
“AI와 관련해서 앞으로 1년 이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사건을 10가지만 제시해주세요”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코파일럿, 제미나이까지 5개 AI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이들 AI 모두에게 있는 ‘다시 시도’ 기능을 이용해서 똑같은 질문을 20여차례 반복해서 시도해보기도 했다. 결과는 예상외였다. 1년 이내라면 2027년초까지이지만, 2~3년 후에나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사건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AI의 대답들 중에서 자주 그리고 공통적으로 제시된 것을 중심으로 요약해서 소개해본다.
우선 교육과 역량에 관한 AI의 예측이다. ① 학교·대학에서 정규 교과목을 AI 교사가 단독 진행하는 수업 등장, ② 대학 강의의 절반 이상을 AI와 공동으로 진행, ③ 학생별로 AI 개인 튜터가 보편화되고 AI가 사교육보다 낫다는 사회적 여론 확산, ④ AI 활용역량이 이력서상 기본 스펙으로 명시되고 AI 사용능력이 입사·승진의 핵심 평가항목으로 부상 등이 제시되었다.
개인의 일상생활 변화에 관한 예측도 있다. ⑤ 건강·학습·재정·감정 등을 관리해주고 인생코치 역할을 하는 개인맞춤 AI 매니저의 대중화, ⑥ AI 친구·연인 등 AI 정서 동반자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상담·코칭·멘탈케어 분야에서 AI가 사람보다 편하다는 대중적 인식 확산.
기업과 조직 측면의 변화도 놀랍다. ⑦ 기업과 공공기관이 직함·이메일·성과지표를 가진 AI 직원을 공식 채용하고, 사람 상사보다 낫다고 평가받는 AI 상사와 AI 동료가 등장하며 중간관리자와 사무직에 가장 큰 충격, ⑧ 기업에서 사람없이 운영되는 AI 부서가 공식 출범하고, AI가 CEO 의사결정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사건도 발생, ⑨ 정부·공공기관에서 작성하는 보고서 초안의 50% 이상을 AI가 작성.
시장의 변화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⑩ AI가 제작한 장편 영화가 영화관에서 정식 개봉되어 흥행하고, AI가 만든 콘텐츠가 인간 창작물을 시장에서 압도하며, 1명의 개인이 AI로 ‘1인 기업 유니콘급 수익’을 달성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 외에도 놀랄 소식은 많았다. 물류·병원·요양·경비 분야 등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24시간 현장 근무, AI로 인한 대규모 ‘직무 전환 권고’ 공식 발표, AI로 인한 대규모 ‘화이트칼라 구조조정’ 첫 공식 발표 등이 대표적인 예다. AI로 인한 사고, 범죄, 피해 등의 부정적 사건들을 포함하면 놀랄 일은 훨씬 더 많다.
AI가 제시한 위의 예측들로 미루어보면, 올해 2026년은 사회가 AI를 인간처럼 다루기 시작하는 해인 동시에, AI가 인간의 경제사회적 자리를 어디까지 차지했는가를 우리가 체감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2026년은 생성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사람의 모습을 하고 사람보다 일을 잘하는 피지컬 AI, 인간의 정서 동반자 역할을 하는 소울 AI의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발전과 확산 속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 예측들이 실제로도 1년 내에 실현된다고 믿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설령 2~3년 후에 구현되더라도 일찍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다. 인류의 새로운 동반자이고 새로운 인류문명이다. 미리 준비하자.
출처: 아시아경제 논단 202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