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책을 덮으며

당신의 여행이 특별해 지는 순간

by 태국학연구소


이제 우리의 긴 여행이 끝났습니다.

방콕 공항의 거대한 도깨비 '약'에서 시작해,

숲속의 유배지와 롱까 섬의 화염을 지나,

천상의 결혼식까지 함께 걸어왔습니다.

처음엔 그저 흉측해 보이던 도깨비가 이제는 톳싸깐의 아픈 전생으로 보이고,

장난감처럼 보이던 하얀 원숭이 인형에서 하누만의 용맹함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미 태국의 영혼과 깊은 대화를 나눈 것입니다.


태국인들은 왜 이토록 복잡하고 슬픈 이야기를 사원의 성벽에 정성스레 그려두었을까요?

아마도 인생이란 프라 람처럼 완벽해 보여도 시련이 있고,

씨다처럼 깨끗해도 의심받을 수 있으며,

하누만처럼 위기의 순간을 유머로 넘겨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다시 태국을 방문하신다면, 왓 프라깨우의 회랑을 천천히 거닐어 보세요.

그림 속의 프라 락이 당신에게 눈인사를 건네고,

하누만이 별을 뱉으며 당신의 앞길을 축복해 줄 것입니다.


라마끼안, 그 황금빛 서사시는 당신의 기억 속에서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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