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카드사 직원이 알려주는 신용카드 채권 이야기
최근 카드사 앱을 열면 즉시출금, 미리내기, 분할납부 등 서비스 관련 광고를 자주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최근들어 이런 내용이 부쩍 많아진 것일까?
최근 고금리 유지 기조로 인해 신용카드사에서는 즉시출금을 장려하는 추세이다. 즉, 기존에는 신용카드 대금 납부일(결제일)에 고객이 대금을 납부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현재는 신용카드 회원이 돈을 빨리 갚는 것 을 더욱 선호하는 편이다.
이러한 추세가 생긴 이유는 신용카드 채권의 금리가 과거에 비해 높기 때문.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업체이다.
즉, 고객들이 카드사에 저축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카드사는 고객이 물건을 가맹점에서 사면 고객 대신 물건의 값을 가맹점에 먼저 지불하고, 고객은 1-2개월 뒤 해당 금액을 카드사에 납부하게 된다. 이 과정이 바로 대금 결제이다.
앞서 말했듯,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고객이 카드사에 저축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카드사는 고객 대신 가맹점에 돈을 갚아줘야 한다. 그러면 고객이 돈을 갚기 전인 이 1-2개월 동안 어디서 돈을 마련 하는 걸까? 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채권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자. A 회사는 어떠한 사업 혹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에 돈이 필요 하다. 하지만, 이러한 돈을 회사가 직접 외부에서 돈 좀 빌려주세요! 하면서 자신한테 돈을 빌려줄 사람을 하나하나 찾는 게 굉장히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이러한 자금 확보에서 중개 역할을 한다. 증권사가 채권에 투자할 모집인을 모아서 "A 회사가 지금 돈이 필요하다는데 빌려주실 분!" 이렇게 외치면 투자자 들이 회사와 채권에 대한 조건을 보고 해당 기업에 돈을 빌려줄지 말지 결정한다.
그렇게 해서 카드사는 투자자들에게 "저희 고객이 어차피 1-2개월 뒤에 대금으로 돈을 갚아서 그 때 돈이 들어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가맹점에 대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서 돈 좀 빌려줄 수 있을까요?“ 라고 말해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이 카드사에 돈을 빌려주는 셈.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아는 카드채 발행이다.
하지만, 인상된 기준금리가 여전히 낮아지지 않아서 여전히 월등히 높은 금리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회사채의 수익성이 국채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회사채의 금리를 높여서 채권시장에 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카드사엔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고객이 즉시출금 및 분할납부 등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사도 은행 혹은 오픈뱅킹을 통해 출금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카드채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고객이 돈을 미리 갚아서 채권 발행 금액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더 이득이 돼 고객이 돈을 일찍 납부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1]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3667&docId=72540&categoryId=43667